직장인 3분의 1, “‘갑질’ 해본 적 있다”

직장인 3분의 1, “‘갑질’ 해본 적 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10.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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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분의 1은 ‘갑질’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갑질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갑질’은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상대적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동을 뜻하는 말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이같은 ‘갑질’을 당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응답자의 88.6%가 ‘있다’고 답해, 상당수의 직장인이 ‘갑질’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종류의 ‘갑질’을 당해봤는지(*복수응답)를 묻자,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가 응답률 5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퀄리티는 뛰어나게, 비용은 저렴하게” 등 고객사의 불가능한 요구(26.9%), “내가 너네 서장이랑 사우나에서...” 자신의 인맥을 자랑하는 갑질(16.8%), “맛없으니까 환불해 주세요” 등 무리한 요구하는 손님(16.4%), “정말 불친절하네요” 등 온라인으로 유언비어 유포하는 악성 고객(13.5%),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등 없는 일 만들어내는 블랙컨슈머(9.9%), “저 파워블로거거든요”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는 갑질(8.8%)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을 당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복수응답)를 조사했다. 사람들과 자주 접촉할 일이 없어서가 응답률 44.9%로 가장 많았으며,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서(42.0%), 사회적 지위/직책이 높아서(18.8%), 인상이 사나워서(13.0%)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갑질’을 해본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응답자의 33.3%가 ‘갑질’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본 것(*복수응답)으로는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38.8%), “맛이 왜 이런가요?” 등 식당/극장 등에서 직원에게 컴플레인(32.8%), “정말 불친절하네요” 등 온라인으로 경험담 유포(25.4%), “한 입 먹었는데 환불해 주세요” 등 백화점/마트 등에서 구입 상품에 대한 무리한 환불 및 교환 요구(15.9%) 등이 있었다.

‘갑질’을 해본 적이 없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51.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30.3%), 불평이나 요구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29.3%)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이 생각하는 가장 최악의 ‘갑질’(*복수응답)은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 관계사 직원의 무리한 요구(28.3%), “퀄리티는 뛰어나게, 비용은 저렴하게” 등 고객사의 불가능한 요구(26.3%),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등 없는 일 만들어내는 블랙컨슈머(24.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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