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주가들 '우리술' 참맛에 빠지다

세계 애주가들 '우리술' 참맛에 빠지다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5.18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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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막걸리·약주 등 65개국에 수출"

주류 제조업체들이 신고한 2008년 한해 주류출고량 집계 결과 우리나라 대표술인 소주를 비롯 막걸리, 약주 등 전통술과맥주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의 애주가들이 ‘우리술’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주류 수출은 22만7,705㎘로 2007년 18만5,238㎘에 비해 22.9% 증가하였으며, 아시아 24개국을 비롯해 유럽 12개국·아메리카 11개국·아프리카 9개국·오세아니아 9개국 등 모두 65개 국가에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131천㎘(57.5%), 홍콩 45천㎘(19.9%), 몽골 14천㎘(6.1%), 중국 10천㎘(4.5%), 미국 4.4천㎘(4.4%)순으로 나타났다.

소주 수출량은 8만8,836㎘로 이 수량은 소주 전체출고량의 8.9%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2007년 8만7,664㎘에 비해 1.34% 증가하였으며 58개국 판매로 소주의 세계화 가능성 도모하고 있다.

현재 13개국에 수출되는 막걸리는 수출량이 5천457㎘로 2007년 4천312㎘에 비해 무려 26.6% 증가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전통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막걸리 제조·보관기술이 과학화됨에 따라 실온에서도 장기간 본래 맛의 유지가 가능해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와인 마니아층의 수요 확대, 소주의 저도주화 등의 원인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약주의 경우도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힘입어 2007년 1천161㎘에 비해 2.2% 증가한 1천186㎘ 수출됐다. 해외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으로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유럽·동남아시아 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7만4,467㎘ 수출로 2007년 6만389㎘에 비해 무려 23.3% 증가한 맥주의 경우,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4만5,043㎘로 전체 맥주 수출점유율 60.5%를 보인 홍콩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몽고시장에서도 전체 맥주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동의 이라크까지 진출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위스키·와인 소비 위축

작년한해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을 보면 소주(360㎖기준)는 2007년 72.04병에서 74.40병으로 3.28% 증가하였고, 맥주(500㎖기준)는 106.78병에서 109.83병으로 2.86% 증가하였다.

지난해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로 329만㎘를 소비한 2007년보다 3.2% 증가하였으며, 소주·맥주가 상승 주도하였으며, 소비계층이 다양한 소주 4.26%, 올림픽 특수 및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 덕을 본 맥주 3.83%, 인삼·더덕·과일 등의 원료로 맛과 품질의 다양성을 추구한 막걸리 2.35% 증가했다.

반면에 불황과 환율상승으로 사치 및 문화적 이미지가 강한 위스키와 와인소비량 전년대비 각각 10.6%, 12.5% 감소했다. 위스키의 경우 최근 5년간 최하 소비량을 기록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던 와인 2008년도엔 한풀 꺾였다.

우리나라 전체 와인소비량 중 87.3%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와인은 2007년에 비해 1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와인 수입량은 환율이 높은 상태에 머물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칠레산 와인만은 FTA가 발효된 2004년보다 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술 ‘막걸리’는 일본에서, 일본식 청주인‘사케’는 우리나라에서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류 붐과 함께 발효주인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막걸리 애호가들이 늘어나2008년 막걸리 수출량 5천457㎘ 중 약 90%를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막걸리 바람에 호응이라도 하듯 일본식 청주인 ‘사케’의2008년 수입량은 2007년보다 20.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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