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살아야 결혼하는 더러운 세상!

강남 살아야 결혼하는 더러운 세상!

  • 박현숙 기자
  • 승인 2010.01.2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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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결혼 잘하려 강남으로 간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교육을 위해 3번이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의 내용이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지금도 많은 부모들이 자식교육을 위해 강남 등의 수준 높은 학군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있다.

하지만, 자식교육이 아닌 좀 더 나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원하거나 실제 이사하는 미혼남녀들이 늘어나 이른바 ‘결혼삼천지교’의 현상이 벌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결혼정보회사 웨디안(www.wedian.co.kr)은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1047명(남527, 여52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위해 주거지를 옮길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전체 응답자중 86.7%(908명)이 ‘좀 더 낳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이사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해 거주지역이 배우자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 527명중 84.4%(445명)이 ‘좀 더 낳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이사할 생각이 있다.’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결혼을 위해 이사할 생각은 없다.’ 8.3%(44명), ‘잘 모르겠다.’ 7.2%(38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또한 남성과 마찬가지로 520명의 응답자중 89%(463명)가 ‘좀 더 낳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이사할 생각이 있다.’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결혼을 위해 이사할 생각은 없다.’ 6.9%(21명), ‘잘 모르겠다.’ 4.0%(2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성의 거주지 선호도는 어디인가?’의 질문에는 남성 40.4%가 ‘서울 강남권의 이성을 원한다.’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서울권이면 다 괜찮다.’ 35.7%(188명), ‘서울 경기지역’ 14.8%(78명), ‘지역은 상관없다.’ 5.7%(30명), ‘잘 모르겠다.’ 3.4%(1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의 순서로 응답했지만 남성보다는 서울 강남권의 이성을 선호하는것으로 나타나 남성보다는 상대방이성의 거주지에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61.2%(318명)이 ‘서울 강남권의 남성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절반이 넘는 수치를 보였으며 ‘서울권이면 다 괜찮다.’ 20.0%(104명), ‘서울 경기지역’ 9.2%(48명), ‘지역은 상관없다.’ 6.0%(31명), ‘잘 모르겠다.’ 3.7%(1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남녀는 같은 도시남녀 원한다.

한편 웨디안(www.wedian.co.kr)은 앞서 말한 설문내용과 함께 동일기간 최근 가입자의 이상형추세 분석을 실시 서울본사와 부산지사의 가입회원 중 최근 가입자 800명(27일, 최근 가입역순, 서울 500, 부산 300명)을 표본으로 가입시 필수 기재항목인 원하는 이상형의 거주지 항목에 서울 500명중 426명, 부산 300명중 216명이 동일지역의 이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서울 지역 500명(남218, 여282명)의 가입자 가운데 원하는 이상형의 거주지역 1순위로 ‘서울’을 꼽은 사람이 85%(4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 상관없다.’가 8%(40명) ‘서울+경기’ 7%(34명)의 순으로 동일지역의 이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총 300명(남134, 여166)의 최근 가입자 가운데 이상형거주지 1순위로 76%(228명)이 ‘부산지역 거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대구’ 15%(45명), ‘지역 상관없다.’ 9%(28명)의 순으로 대부분 동일지역의 이성을 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의 500명중 강남에 주소를 두고 있는 회원 217명의 경우 97%(211명)이 ‘서울지역의 이성’을 원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같은 강남권의 이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정보회사의 상위업체 대부분이 강남에 몰려있는 이유도, 강남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주 고객들의 지역을 따라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이 같은 설문과 자료조사 결과에 웨디안의 김남수 실장은 “결혼 때문에 주거지를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로 강남에 결혼정보회사들이 몰려있는 이유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교육뿐만 아니라 결혼도 지역이 영향을 주고 있어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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