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연주의 압권, 자타공인 드러머 염성길 음반 `ROAD` 발매

필드 연주의 압권, 자타공인 드러머 염성길 음반 `ROAD` 발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8.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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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연주의 압권,
자타공인 드러머 염성길 음반 `ROAD` 발매

밴드의 드러머, 세션맨이 아닌 독자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대한민국 자타공인 드러머 염성길, 그가 자신의 길을 한발 앞으로 내딛기 시작했다.

그 동안 세계 최고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했던 음악인들의 성지 `부도칸`에서 정용화와 함께 연주한 것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드럼 세션을 맡으며 국내 정상급 드러머로 각광 받고 있는 염성길이 첫 번째 앨범 `ROAD`를 8월 20일 발매했다.

`스타일이 음악이 아니다`라고 말한 드러머 토니 윌리암스의 말처럼 그는 특정 드럼 스타일에 치중하지 않는다. 전 세계 드럼 마에스트로들의 연주기법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것을 추구하고 있는 그는 마치 족보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은 연주와 가장 트랜디한 드러밍 컨셉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러기에 앨범에 실린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아우토반 같은 뻥 뚫린 길을 밤새 달리고 가다 새로운 기분으로 눈부신 새 아침을 맞이할 것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그의 음악에서는 경이로운 사운드 보다는 음악이 삶의 한 켠에 자연스레 녹아 들 듯이 리듬적 요소가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듣는 이의 심장을 벅차게 하는 드럼 아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타이틀곡인 ‘Electric Resistance’를 비롯해 ‘Pump Priming’, ‘Road’ 이 세곡으로 무엇을 이뤘다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척박한 음악적 토양을 가진 한국이란 나라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내딛은 그 걸음에 소리 없는 응원의 함성을 보내고 싶다.

정규와 비정규 앨범 통틀어 37곡과 8장의 앨범에 참여한 염성길은 드라마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치고 패밀리’,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OST 녹음, 슈퍼스타K Top12 Concert, 정용화, 서인국, 아이유, 김범수 등의 라이브 세션, 뮤지컬 ‘All That Jazz’, ‘맨 오브 라만차’, ‘라이온 킹’, ‘데스노트’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배재대학교 실용음악과, 실용음악 온라인 사이트 `더 뮤지션`에서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드러머이자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로서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김태현(a.k.a.Siche)은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염성길의 음악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Dave Weckl에게 Jay Oliver라는 친구가 있었듯 염성길과의 콜라보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드러머들의 개인 앨범 소식은 항상 반갑지만 그 중 염성길의 앨범은 단연코 드러머로서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국에서 프로 드럼머가 되기에 갖추어야 할 기량도 만만찮은데 자신만의 드럼 스타일을 구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연습을 했을지 생각하며 염성길의 인내와 노력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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