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20억 당첨 60대 남성 “청소 아줌마로 일하는 아내 덕분”

로또 1등 20억 당첨 60대 남성 “청소 아줌마로 일하는 아내 덕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8.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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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20억 당첨 60대 남성
“청소 아줌마로 일하는 아내 덕분”

로또 1등 20억원에 당첨된 60대 남성이 자신의 당첨 사실을 한 로또 전문 포털에 공개했다.

이 남성은 청소부로 일하는 아내를 위해 당첨금을 쓰겠다고 밝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로또 전문 포털 리치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663회 1등 20억원 당첨자는 남도훈(가명) 씨로, 남 씨는 ‘로또 당첨후기’ 게시판에 ‘믿기지 않은 당첨, 로또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1등 당첨용지 사진을 게재했다.

남 씨는 ‘제가 이번 663회 로또 1등에 당첨됐어요’고 서두를 장식했다.

그는 “2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로또를 구입했다”며 “그동안 5천원짜리 당첨 몇 번이 전부여서 1등에 당첨되라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 씨는 2013년 8월에 해당 로또 포털에 가입했으며 예상번호를 받아 구입한 지 2년만에 20억원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지에서 당첨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동료들과 맥주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울렸다”며 “광고 전화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또 다시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1등에 당첨됐다는 전화였다”고 밝혔다.

남 씨는 로또 용지를 집에 두고와서 당첨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서둘러 여행을 마친 그는 다음날 집에서 확인을 했고 663회 1등 당첨자임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남 씨는 “당첨사실을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아내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며 “잘못 본 것이 아니냐는 아내와 함께 확인해보고 나서야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을 어렵게 살아온 가족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아들과 딸이 자주 이사를 다니며 어렵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사줄 생각을 내비쳤다. 남 씨는 특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지금도 모 회사에서 청소 아줌마로 일하고 있다”며 “남은 돈으로 아내를 위해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 씨는 마지막으로 로또 포털 관계자 및 포털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적은 금액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행운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눔 로또의 정신을 살려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남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녀분들께서 집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겠다”, “축하드린다. 좋은 기 받아간다”, “나도 힘들게 사는 가족들한테 도움 주고 싶다” 등 의견을 남기며 남 씨를 축하했다.

한편 남 씨의 1등 당첨으로 해당 로또 포털을 통해 배출된 1등 당첨자 수는 40명으로 늘었다. 집계된 1등 당첨금만 839억원이다. 이는 국내 최다 기록으로 인정돼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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