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으로 인해 국적을 잃은 조선적 배경인 웹툰 ‘깡’, 뮤직비디오 발표

분단으로 인해 국적을 잃은 조선적 배경인 웹툰 ‘깡’, 뮤직비디오 발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8.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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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으로 인해 국적을 잃은 조선적 배경인 웹툰 ‘깡’,
뮤직비디오 발표

지난 6월 6일부터 카카오페이지 웹툰에서 연재 중인 재일동포 2세들의 삶을 그린 작품 웹툰 ‘깡’이 이번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이하여 웹툰의 OST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2015년 8월 15일, 오는 광복절은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룬 뜻깊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날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날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하루 앞선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대대적인 경축 분위기로 만드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잊지 말아야 것이 있다. 광복 70주년의 해이기도 하지만 분단 70주년이라는 아픈 날이라는 사실이다.

천만 관객을 눈 앞에 둔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루는 내용으로 광복절을 맞아 ‘다시보기’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친일파 청산과 독립군들의 활동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분단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가 잊고 있었지만 잊지 말아야 할, 또 한가지 역사가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역으로 일본에 끌려갔다가 조국으로 돌어오지 못한 재일동포들의 이야기이다.

1945년 해방 직후, 일본에는 200만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당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즉 분단으로 모든 한국인은 일본 국적을 잃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대한민국 국적(이하 한국)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후 북한) 또는 일본의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때, 한국이나 북한으로 귀국하거나 해당 국가의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일 미군정이 외국인 등록제도의 편의상 만들어 부여한 임시 국적인 ‘조선적’이라는 국적을 얻게 된다. 사실상 무국적자를 의미한다.

웹툰 ‘깡’의 제작사 스토리원 관계자는 “웹툰 <깡>은 지금도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고 조선적을 지키며 사실상 무국적자로 살아가고 있는 4만여 재일동포의 이야기”라며 “그들이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통일된 조국으로 귀화하라’라는 부모세대의 유언때문이다. 이들의 아픔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 자긍심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웹툰 <깡>의 OST - ‘Red War’의 뮤직비디오는 유투브 채널(https://youtu.be/8vsVHu4hIQo)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래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내일로 살아가리 / 어제를 건너온 나를 데리고 버텨 내일로 날아가리 / 다같이 같이 살아가리 / 진리를 더 깨달아가리 / 삶의 파도 앞에선 삐딱선을 벗어 살아가리 / 도망쳐 도착한 곳엔 낙원은 없지 / 태양을 등진 곳엔 값진 생명이 없지 / 뒤로 물러서는 건 사실 욕심의 선택 / 난 잃을 게 없기에 투쟁만이 내 최선책 / 행동하지 않은 양심을 악의 편...” (Red War,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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