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아시아의 비만 실태와 관리전략’ 국제 심포지엄 개최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시아의 비만 실태와 관리전략’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8.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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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월 13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WHO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아시아의 비만 실태와 관리전략’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단 성상철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 위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유순집 비만학회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문창진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문적 연구를 통해 비만예방 대책 마련에 힘써온 동국대 일산병원 오상우 교수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경희 교수가 각각 제1, 2세션의 좌장을 맡고, 차의과학대학교 부총장이자 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창진 위원장이 제3세션 종합토의의 좌장을 맡는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주제별 2개의 세션과 종합 토의로 진행되는데, 제1세션의 주제는 ‘아시아의 비만 실태’이다.

제1세션의 첫 번째 발표자인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WHO WPRO)의 신해림 만성질환과장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의 비만 현황과 예방 및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신해림 과장은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80년 및 2014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4년 현재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3%(남성의 11%, 여성의 15%)가 비만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서태평양 지역 국가별 소아청소년의 비만현황과 원인에 대하여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서태평양 지역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 등 WHO의 대응 전략과 활동, 특히 WHO의 제3차 소아비만퇴치 위원회의 활동내용과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글로벌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에 대하여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1세션의 두 번째 발표자인 호주 시드니대 이안 캐터슨(Ian Caterson) 교수는 ‘아시아의 비만 측정 - 세계적인 추세, 아시아의 쟁점과 앞으로의 과제’ 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안 캐터슨 교수는 호주의 비만실태, 비만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국가 비만 관리 전략에 대하여 호주의 사례를 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급속한 경제성장이 불러온 아시아의 비만문제에 대하여 아시아의 비만 진단 기준 및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과의 관계가 인종에 따라 차이점은 있는지, 아시아인은 비(非)아시아인에 비하여 비만지수가 낮아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은 더 높은지, 어떤 비만 지수(BMI, 허리:신장, 허리둘레 등)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식별하기에 좋은지, 어느 선에서 과체중이라 정의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하여 지역별 사례를 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의 공중보건 정책과 우리나라 정부의 역할에 대하여 시드니의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사례로 들어 발표한다.

제1세션의 세 번째 발제자인 공단 신순애 빅데이터운영실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인의 비만 및 진료비 현황’이라는 주제로 1억여건의 국민건강정보(일반건강검진)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공단은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운영하면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진료내역, 건강검진내역 등이 포함된 ‘건강정보 DB’를 지난해 구축했다.

신순애 실장은 ‘건강정보 DB’에 기반하여 성별, 연령별, 지역별, 소득수준별 등 다각적으로 비만 유병률 현황을 분석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 국민건강정보 DB를 통한 국내 비만 유병률 및 진료비 분석

또한 국민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그 간의 노력들과 온·오프라인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각적인 공단의 비만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제1세션의 마지막 발제자는 기존의 효용극대화에 기반한 전통경제학과는 대비되는 ‘행동경제학적’ 입장에서 비만 문제에 접근해 온 싱가포르 듀크 국립대 에릭 핑켈슈타인(Eric A. Finkelstein) 교수로 ‘행동경제학을 통한 비만의 예방관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핑켈슈타인 교수는 비만 문제 또한 최적이 아닌 선택을 하게 되는 인간의 의사결정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인간의 잘못된 편향을 바로잡는 행동경제학적 모델 적용을 통해 비만문제에 접근한다. 디스인센티브와 인센티브(현금지급, 바우처, 복권 등)의 다양한 유형에 대해 싱가포르에서의 연구 사례에 근거한 효과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비만관리 대책 방안으로 비만세 도입, 비만개선에 대한 현물, 현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 제공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핑켈스타인 교수의 행동경제학적 접근방법의 소개를 통해 경제학적 기초에 기반한 구체적인 비만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2세션은 ‘아시아의 비만 예방과 관리’라는 주제로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비만관리 전략에 대하여 각 국의 비만관리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소아비만의 경우 별도의 주제로 분류하여 심도 있게 논의한다.

제2세션의 첫 번째 발제자인 무하마드 야지드 잘랄루딘(Muhammad Yazid Jalaludin) 교수는 ‘말레이시아의 소아비만 현황과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잘랄루딘 교수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 중 비만 유병률이 가장 심각함을 지적하면서, 말레이시아 청소년의 연령별 체질량 지수 분포, 90백분위수에 해당하는 아동의 허리둘레 분포 등 다양한 실증 분석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의 성인 비만으로의 이환 확률과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경고하면서, 말레이시아 건강과 청소년에 관한 종단연구팀의 실증 결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제2세션의 두 번째 발제자인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는 ‘소아비만 현황과 거버넌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정소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동반질환, 국내 소아청소년의 신장 및 체중 변화 추이 소개, 소아의 BMI와 체성분의 관계 등 다양한 실증 분석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꾸준한 문제제기를 해온 정 교수는 한국의 비만 기준과 국제기준(IOTF)의 적용시의 비만율을 비교하면서 소아청소년의 비만 진단기준에 대한 논점을 제시할 것이다.

제2세션의 세 번째 발제자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웬주안 왕(Wenjuan Wang) 만성질환과장은 ‘중국의 비만관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비만의 실태와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웬주안 왕 과장은 중국의 비만현황 및 서양과의 비교, 중국의 비만관리 전략에 관하여 발표한다.

중국의 비만현황에 대하여는 10세 이상 중국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의 지역별, 성별, 연령집단별 분석현황을 제시하고, 연도별 10~64세 중국 성인의 BMI 변화 추이,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 추이에 대하여 발표한다.

제2세션의 네 번째 발제자인 태국 송크라대 라다 모수완(Ladda Mo-suwan) 교수는 ‘태국의 비만관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모수완 교수는 태국 국민건강조사에 근거하여 소아청소년의 식습관 실태분석 결과, 태국 소아청소년의 연령별 BMI 수치의 국제비만특별조사위원회(IOTF)와의 비교 등 태국의 비만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보건총회를 통한 비만관리 결의안, 영양정보에 따라 식품의 색깔을 표시하는 제도, 건강증진학교, 당류 줄이기 네트워크 등 다양한 태국의 비만관리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2세션의 마지막 발제자인 가천대학교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는 ‘한국의 비만관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김경곤 교수는 비만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및 수술 급여화시 고려사항, 고도비만 환자 치료의 경제성 분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비만정책의 문제점으로 6개 부처, 25개로 산재되어 있는 법률, 인식 부족 및 표준 가이드라인 부재 등을 지적하면서 구조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제시할 예정이다.

제3세션은 종합토의 시간으로 문창진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비만정책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하진 사무관, 교육부 장우삼 학생건강정책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권오상 영양안전정책과장,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정책이사, 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본부장, 연세대교육과학대학 체육교육학과 서상훈 교수, 중앙일보 신성식 논설위원 겸 복지선임기자 등 7명이 참여한다.

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정부의 비만 정책과 더불어 보험자인 공단의 비만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비만 없는 건강한 아시아’를 향한 소중한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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