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취업준비생 94.5% ‘우울증 시달려’

잡코리아 조사, 취업준비생 94.5% ‘우울증 시달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6.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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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10명 중 9명은 취업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465명을 대상으로 <취업 우울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응답자 94.5%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5.5%에 그쳤다.

우울증의 주된 원인으로는(*복수응답)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3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서(31.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취업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게 힘들어서(17.4%),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17.0%), 취업 준비기간이 너무 길어져서(16.3%),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막막함 때문에(15.3%), 놀지도 못하고 취업도 못하는 이 상황이 버거워서(14.0%), 주변의 압박 때문에(11.8%) 우울증을 겪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취업준비로 인한 우울증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에 달하는 87.1%가 ‘우울증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답한 것. 우울증이 미치는 영향으로는(*복수응답) ‘무기력증이 생겼다’가 응답률 41.5%로 가장 많았고, ‘짜증이 늘었다’가 응답률 31.3%로 그 뒤를 이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싫어졌다(28.9%)’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린다(18.0%)’, ‘뭐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12.8%)’, ‘감정기복이 심하다(11.9%)’, ‘무언가 계속 불안하고 초조하다(10.4%)’, ‘식욕감퇴(8.6%)’등의 증상을 앓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복수응답)을 하고 있을까? 관련 질문을 한 결과,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다’는 답변이 응답률 2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잠을 잔다(12.1%), 맛있는 것을 먹는다(11.9%),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자 노력한다(11.5%), 운동을 한다(8.6%), 노래를 듣는다(7.4%),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다(6.9%), 취미생활을 즐긴다(6.5%), 산책을 한다(6.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취업준비생들은 우울증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취업’을 꼽았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지’를 묻자,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답변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22.8%),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16.8%),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6.0%),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5.2%)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김재연(24세, 여)씨는 “열심히 준비하고는 있지만 언제 취업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막막하고 답답하다”며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만 봐도 이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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