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한민국은 뱀파이어들의 전성시대! "

"2009년 대한민국은 뱀파이어들의 전성시대! "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5.13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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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더 뮤지컬?' 새로운 웃음 코드 창조
뮤지컬 팬들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을만한 신성우, 신성록 주연의 ‘드라큘라’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드라큘라: 더 뮤지컬?]의 제목을 듣고 프라하를 울리는 드라큘라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렸다면 그것은 큰 오산.

성큼성큼 다가오는 손. 장미는 꺾어내고 줄기를 장식하는 엽기적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아담스패밀리’의 원작 소설가 Rick Abbot가 자신의 매력을 모조리 담아 탄생시킨 코믹패러디 [드라큘라: 더 뮤지컬?].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웃음 속에 사회에 대한 풍자를 자연스레 녹여내는 Rick Abbot만의 기발함이 이 작품의 묘미이다. 멋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엉성한 드라큘라, 흡혈귀를 퇴치하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살아가지만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반헬싱, 전혀 친절하지 않은 까칠한 하녀, 벌레 먹는 환자 보리스, 4차원 시워드 가족, 드라큘라가 흡혈귀이든 말든 결혼 생각에만 몰두하는 연극배우 마리 화나. 드라큘라에게 물려 흡혈귀로 변하기 시작하려는 미나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코믹한 갈등을 이루며 전개된다. 감칠맛 나는 캐릭터들이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반전이 17개의 다양한 뮤지컬 넘버와 위트 있는 대사, 그리고 즐거운 춤과 함께 새로운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국만의 [드라큘라: 더 뮤지컬?]의 마력

 

일반적으로 라이선스 작품들은 모든 극이 완성된 상태에서 한국에 들어와 공연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드라큘라: 더 뮤지컬?]의 경우에는 대본과 악보 외에는 라이선스를 수입한 제작팀에 연출권이 주어진다. 탄탄한 극의 구성과 중독성강한 음악 위에 한국 연출진 만의 상상력을 더하여 탄생시킨 [드라큘라: 더 뮤지컬?]. 드라큘라의 서늘한 기운에 시들어 버리는 장미, 거울에도 비치지 않는 드라큘라의 모습, 박쥐로 변해 날아가는 드라큘라 등 무섭고 잔인하게 그려졌던 드라큘라만의 매력을 코믹하고 다양한 연출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미국식 코미디를 한국의 정서와 적절히 조화시켜 다양한 웃음의 코드를 만들어 내었다. 코믹적인 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최대철과 김동호 두 명의 드라큘라는 마술을 직접 배우며 한국만의 [드라큘라: 더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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