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2.09% “취업 히스테리 부린 적 있다”

구직자 72.09% “취업 히스테리 부린 적 있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4.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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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실종됐던 24살의 취업준비생이 백골이 된 시신으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극심한 취업난에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87명을 대상으로 ‘취업 히스테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취업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히스테리(신경질 또는 짜증)를 부린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중 41.86%가 ‘자주 있다’고 답했다. 30.23%는 ‘몇 번 있다’, 27.91%는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취업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36.58%가 ‘주변에서 취업했냐는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날 때’(21.95%),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을 때’(19.51%), ‘먼저 취업한 친구나 지인을 보면서 심한 질투심을 느낄 때’(12.20%), ‘채용 전형에서 불합격 후 우울증에 빠진 나를 볼 때’(9.76%) 순 이었다.

한편 ‘미취업으로 인한 히스테리가 시작된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구직시작 후 3개월 미만’이라는 답변이 42.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는 ‘구직시작 3개월 ~ 6개월 후’(23.81%), ‘구직시작 후 6개월 ~ 1년 미만’(14.29%), ‘구직시작 후 1년 이상’(19.05%)로 나타났다.

이어 ‘히스테리를 가장 많이 부리는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는 과반수가 넘는 54.76%가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부모님’(30.96%), ‘형제 및 자매’(7.14%), ‘애인’(4.76%), ‘친한 친구’(2.38%) 순으로 나타났다.

‘히스테리를 부릴 때 상대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의 41.46%가 ‘그냥 아무말 없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른 답변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고민을 들어주길 바란다’(24.39%),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면 된다’(21.95%), ‘정신이 번쩍 들도록 따끔한 질책을 바란다’(12.20%) 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히스테리를 부린 이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나’ 라는 질문에 ‘관계 변화는 없다’(58.54%), ‘관계가 멀어졌다’(36.59%),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4.8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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