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1명, “취업 사교육 받아봤다”

취준생 5명 중 1명, “취업 사교육 받아봤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4.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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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5명 중 1명은 취업 학원이 제공하는 유료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고, 그 대가로 평균 26만 9천 원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대학생 232명과 현재 취업을 준비중인 1,419명 등(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1,419명) 총 1,651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해 유료 강의를 듣는 이유와 그 비용’에 관해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최근 취업이 어렵다 보니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취업 정보 및 노하우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및 취준생 21.8%(360명)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취업 정보를 얻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이 취업 사교육을 받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취업 강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3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취업 희망 기업으로의 입사를 위한 그룹 스터디 참여(23.9%), 취업전문 학원에서 현장 수강(22.2%), 유료 취업컨설팅 상담(14.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취업 사교육을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개방형 질문)은 취준생 1명당 평균 26만 9천원 정도였다. 그렇다면 돈을 지불하고 취업 사교육을 받아본 취준생은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까? 조사결과, 대부분 비용 대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사교육을 받아본 취준생 중 과반수가 ‘효과가 있긴 했지만 지불한 비용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잘 모르겠다(31.1%)’가 뒤를 이었다. 반면, ‘매우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이들은 12.8%에 불과했다.

비싼 금액을 지불한 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취준생이 사교육에 돈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29.7%), 혼자 준비하는 것은 불안해서(26.9%), 취업 전문가/전문 학원은 다를 것이라 생각돼서(22.2%) 등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취준생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현재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취업절차가 꽤 까다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에게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인원인 21.0%가 ‘기업에서 제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절차가 너무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17.0%는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했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본 자질을 준비하기가 벅차다’고 답한 이들도 15.1%였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요한(26세, 남)씨는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 지출하게 되었다“며 “기업이 지원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채용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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