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 최초 볼로냐 라가치상 2년 연속 수상...유미 작가,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출간

한국작가 최초 볼로냐 라가치상 2년 연속 수상...유미 작가,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3.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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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 최초 볼로냐 라가치상 2년 연속 수상...
유미 작가,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출간

컬쳐플랫폼이 그림책 ‘나의 작은 인형 상자’ 한국어판을 애니메이션 DVD를 포함해서 출간했다.

지난 해 <먼지아이>를 통해 ‘그림책의 노벨상’ 볼로냐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에서 한국그림작가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정유미 작가의 신간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2015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40여 개국 1,455종 출품작과 경쟁해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최초로 라가치상을 2년 연속 휩쓰는 쾌거를 올리며 국내외 출판계로부터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해 2년 연속 수상한 작가는 볼로냐 라가치상의 50년 역사 속에서도 정유미 작가가 두 번째 기록이라 더 의미가 깊다.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한 소녀가 직접 만든 작은 인형 상자 안을 여행하면서 4명의 캐릭터들을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녀는 여행의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그간의 작품을 통해 여성의 심리 발달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해 온 정유미 작가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인형 놀이’를 통해 상징적으로 풀어냈다. 소녀의 내면을 작은 인형 상자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소녀를 닮은 4명의 캐릭터를 통해 자아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낸다.

2006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된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을 비롯해 미장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베를린 국제단편영화제, 이탈리아 마티타 애니메이션영화제, 대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SICAF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일찍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이후 2014년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그림책화 되었으며, 책으로 재탄생 되기까지 이야기를 각색하는 과정과 연필로 세밀하게 75컷의 원화를 그려내는 작업이 진행됐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세밀한 디테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그림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작품으로 호평 받고 있는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만남의 기대와 불안을 생생하게 표현한 수작”(엄혜숙, 그림책 비평가),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실적인 그림체, 시각적 내러티브의 독창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라가치상 심사위원회),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생동적, 직접적, 그리고 시각적으로 정교한 언어를 통해 이것이 우리의 삶의 일부임을 말해주고 있다”(마르셀라 테루시, 볼로냐 대학교 아동문학 교수), “정교하면서도 감성이 담긴 그림체가 주는 신묘한 분위기가 음미하는 걸 넘어 사색할 거리마저 준다”(<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 등 추천사를 어어가고 있다.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각기 다른 두 매체의 매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땡스북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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