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최초의 마술 인문서 ‘호모매지쿠스 마술적인 인간의 역사’ 출간

그림으로 보는 최초의 마술 인문서 ‘호모매지쿠스 마술적인 인간의 역사’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3.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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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최초의 마술 인문서
‘호모매지쿠스 마술적인 인간의 역사’ 출간

오늘날 마술쇼에서 선보여지는 수많은 마술은 단순한 오락이나 유희의 대상이 아니다. 마술은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보는 인간의 욕망과 감각, 그리고 끊임없는 지식의 창조와 권력에 대한 희구가 얽혀있는 역동적인 세계이다.

고대의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던 주술부터 20세기 이후 본격화된 대중오락인 마술쇼까지, 마술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의 삶에 관여해왔다. 이천 년 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치, 사회, 일상, 그리고 개인의 내면에 마술은 어떤 얼굴로 존재해 왔을까? 저자는 그 다양한 얼굴을 만나기 위해 그림 속으로 뛰어든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 마술을 대표하는 마술사 오은영 씨로 마술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와 함께 다양한 그림 속 마술이야기를 전하는 최초의 마술 인문서이다. ‘호모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에는 현대 영화의 모태가 된 유령마술 판타스마고리아, 모자에서 토끼가 나오는 마술의 기원이 된 매리 토프트의 토끼 출산소동, 베일에 가려진 마술사를 다룬 영화 <매직 인 더 문 라이트>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청링수 등 마술보다 더 매혹적이고 신비한 마술의 역사를 담았다.

마술과 관련한 명화, 고대 벽화, 마술의 황금기에 활동하던 마술사들의 화려한 포스터와 사진은 이 책 책 만이 가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미지 안팎의 마술사史/師를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며 인간의 역사를 모티브로 발전해온 마술의 역사를 눈으로도 읽게 한다. 이를 통해 명화가 역사적인 흐름 속에서 탄생하고 그 역사를 증언해왔듯 하듯이, 마술 역시 미술처럼 인간의 역사와 불가분한 관계임을 깨닫게 한다.

마술 ‘입문서’가 아닌 마술 인문서 ‘호모매지쿠스’. 마술과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독자들은 마술사에 대한 기록을 넘어 마술적 삶을 꿈꿔온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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