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 출간

‘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5.02.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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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 출간

미국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젊은 날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결정적인 순간에 살리고, 5·16 군사혁명 때는 그를 ‘활용’했으며, 10·26 때는 그의 살해를 방조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역사 다큐멘터리 ‘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가 북랩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관훈클럽 초대 멤버이자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던 원로 언론인 박중희 씨로, 동시대를 살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취재현장에서 접했던 다양한 소스와 시나리오를 직조하여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됐다.

박정희의 죽음과 관련하여 호사가들 사이에 알려진 유력한 시나리오는 미국이 김재규에게 박정희 암살을 사주했다는 것.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진실이 아닐 수 있으며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눈으로 새로운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원했던 역사가 아니었고, 세계열강이 벌이는 커다란 게임판 속에 펼쳐진 역사”였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박정희의 목숨을 놓고 벌어진 세 번의 사건들, 즉 1948년 남로당 군사책으로 잡혀 사형당할 뻔했던 고비,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10·26 암살을 재조명했다. 저자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또한 미국이 박정희를 어떻게 살리고 썼으며 죽였는지 그 진실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공작, 음모, 스파이, 지금 순간에도 사람을 죽이고 죽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그 커다란 게임판은 더 치열해졌다. 그것은 바로 박정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단순히 음모론이나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감춰진 진실을 두고 눈앞에 놓인 현실만 안고 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실수를 막으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저자 프로필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를 중퇴했고 영국 요크대학교 B.Phil, 영국 런던대학교 MA이다. 한국일보 기자, 논설위원, 중앙일보 런던 특파원, 런던신보 편집인, 발행인으로 일했으며, 관훈클럽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커다란 게임과 네 명의 전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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