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일과 양육의 균형’ 설문결과, “연봉 줄어도 아이와 더 있고 싶어”

성인남녀 ‘일과 양육의 균형’ 설문결과, “연봉 줄어도 아이와 더 있고 싶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12.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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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일과 양육의 균형’ 설문결과,
“연봉 줄어도 아이와 더 있고 싶어”

시소타기를 하고 있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중심축이 파악돼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20대 이상 성인남녀 1,367명을 대상으로 한 ‘일과 양육의 균형’ 설문조사 결과 육아를 위한 근무조건 변화에 대해 ‘연봉이 줄어도 근무시간 축소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좋다’는 의견이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야근만 없다면 굳이 근무시간 축소로 급여 감축할 필요 없다’(32.5%), 3위 ‘어차피 일 할거라면 힘들어도 동일연봉으로 정상 근무하는 게 좋다’(18.7%), 4위 ‘육아로 커리어에 마이너스 될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7.2%) 순으로 답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남성은 ‘생계비’, 여성은 ‘육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힘들어도 동일연봉으로 정상 근무하겠다’는 의견에 남성(25.1%)은 여성(12.1%) 대비 약 2배 가량 높게, 반대로 여성은 ‘연봉이 줄어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갖겠다’(46.5%)는 의견에 남성(36.8%)대비 약 9.7%P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동일연봉’을 받겠다는 의견에 기혼자는 ‘힘들어도 참겠다’는 조건을, 미혼자는 ‘야근만 없다면’이란 서로 다른 전제 조건에 더 강한 의사를 내세워 흥미를 자아냈다. 이는 ‘기혼자’는 가족을 위한 생계비 마련이 우선인 반면 ‘미혼자’는 개인생활 보장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육아로 커리어에 마이너스 될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견에 더 강한 동조표를 던져 주목을 끌었다. ‘20대’ 9.8%, ‘30대’ 5.1%, ‘40대’ 4.3%, ‘50대’ 4.2%순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다소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을 위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으로 일하며 중간중간 아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내 보육시설 확충’이 2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공공 무료 보육시설 마련’(18.8%), 근무시간 및 장소의 제약 없이 본인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근무제’(17.7%)가 유사한 수치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 만7세 때까지 아이관련 일로 휴가 사용이 가능한 ‘육아 휴일제 확장’(14.8%), 5위 ‘일 6시간 이하 단축근무’(14.1%), 6위 ‘연봉 외 별도 육아수당 제공’(11.7%) 순이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혔다.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을 위한 필요사항으로 남성은 ‘공공 무료 보육시설 마련’(23.4%)을, 여성은 ‘사내 보육시설 확충’(24.9%)을 각각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2위 ‘사내 보육시설 확충’(21.3%), 3위 ‘책임근무제’(16.5%)라 답한 반면 여성은 2위 ‘책임근무제’, 3위 ‘일 6시간 이하 단축근무’ 순으로 답해 서로 다른 의견차를 나타냈다. 특히 남성이 1위(21.3%)로 꼽은 ‘공공 무료시설 마련’에 대해 여성은 5위(14.0%)의 낮은 순위를 보여 가장 큰 의견차가 확인됐다.

또한 실제 아이를 둔 533명의 경우 ‘사내 보육시설 확충’(23.6%)과 ‘공공 무료 보육시설 마련’ (21.4%)을 각각 1, 2위로 답해 현실 속 보육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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