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의 코미디시장 5기 단원 모집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5기 단원 모집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11.1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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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의 코미디시장 5기 단원 모집

개그맨 전유성이 이끄는 코미디시장이 5기 단원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에도 오디션이 없는 선착순 모집이다.

개그지망생이라면 낯설지 않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역사는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1기 수료생으로 박휘순, 안상태, 신봉선, 김대범, 황현희, 이재형과 같은 스타들은 이제 개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등 각종 TV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또한 2010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한밤의 TV연예’ 리포터 선발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브라운관을 발칵 뒤집었던 서성금 역시 이곳 코미디시장 출신이다.

KBS2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풀하우스’ 숨막히는(?)폭소로 인기대열에 합류한 김민경도 코미디시장 1기 출신이었다. 그리고 아직은 큰 빛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KBS 28기 장윤석은 3기 출신이며 29기 김니나는 철가방극장 단원 출신이다.

10여 년 전부터 이곳을 거처 간 개그스타들에게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이 친정이기도 하며, 개그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코미디사관학교인 셈이다.

한때 국내 개그시장은 침체의 위기에 놓이기도 하였다. 개그스타지망생의 무대가 줄어들고 대중으로부터 잠시 소외되는 듯했으나 대중은 결국 웃음코드라는 처방을 다시 찾음으로써 그 웃음의 부활을 되찾고 있다.

최근에는 KBS, MBC, SBS에 이어 종편채널들도 개그프로그램을 신설하여 2014년은 그 여느 때 보다 치열한 개그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개그지망생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2014년 코미디시장 5기 모집 소식은 많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합격자 전원은 약 2년간 코미디연기, 아이디어 창작법, 신체연기, 무용, 마술 등 각종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비는 무료이다.

또한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숙식 역시 무상으로 제공된다.

만 30세 미만의 개그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오디션에 합격한 단원은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을 마친 후 철가방 코미디극장 뿐만 아니라 개그맨 전유성이 연출하는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집 요강
접수기간 : 2014년 10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모집인원 : 선착순 100명
홈페이지 : www.comedymarket.kr
접수메일 : junokei@daum.net
접수방법 : 지원신청서, 자기소개서, 포토샵 수정을 하지 않은 사진을 첨부해서 이메일로 접수
(생년월일, 현재 살고 있는 곳, 이메일주소, 휴대폰 번호를 필수로 기재해야 함)
교육기간 : 2014년 11월 22일부터 약 2년간
교육장소 :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철가방극장 외
접수 및 문의 : junokei@daum.net 054-373-1951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comedymarket.kr) 참조.

- 코미디시장 탄생 비화
방송사의 개그콘테스트 등 공채가 아니면 개그맨이 되기 어렵던 시절, 개그맨이라는 말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용한 전유성은 2001년 하반기 모 기업의 후원을 받아 개그맨이 되고 싶어 하는 개그지망생들을 오디션 없이 선착순 100명을 목표로 인터넷을 통해 총 63명 모집했다.

그러나 2년간의 무료교육 시스템이었던 코미디시장은 출발한지 3개월 만에 후원 기업의 부도로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전유성은 이미 다니던 학교와 회사를 때려치우고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풍운의 뜻을 품고 전국에서 모인 지망생들에게 후원이 끊겼으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 할 수가 없었다.

심사숙고 끝에 전유성은 자신의 사비로 나머지 기간 동안 교육을 마치기로 결정했고 운영 스태프들은 전유성이 하는 일이라면 무보수여도 좋다는 마음으로 뜻에 동참하기로 한다.

자금난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던 코미디시장 1기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주말마다 개그맨 주병진씨가 운영하는 속옷 회사 회의실, 남대문에 있는 소극장 메사 팝콘홀의 연습실, 홍익대학교의 운동장 한편을 전전하며 선배 전유성을 돕기 위해 강사로 나서준 개그맨 백재현 등 여러 후배들의 도움으로 2003년 7월, 20개월 만에 전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이때 수료한 20명의 개그맨들 일부는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10년 3월, 2001년에 1기를 모집한지 만 8년 5개월 만에 다시 또 2기를 모집하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선착순 모집이었고 전유성의 사비로 운영되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서울이 아니라 경상북도 청도군이었다는 것이다.

79명의 지원자 중에 12개월의 수료과정을 마친 인원은 25명.

서울에서, 부산에서, 그리고 광주, 대전 등등 전국에서 모인 개그지망생들은 불굴의 정신으로 개그맨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지침 없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늘도 코미디전용관 전유성의 청도 코미디 철가방극장에서 공연하며 내공을 쌓고 있는 이들 중에서 2~3년 후에는 제 2의 신봉선, 박휘순 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코미디시장은 전 과정 무료교육이다.

코미디시장은 미래의 스타를 발굴, 육성하는 코미디사관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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