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쉐어, 태국 난민촌 지역에 도서관 건립

월드쉐어, 태국 난민촌 지역에 도서관 건립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11.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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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 태국 난민촌 지역에 도서관 건립

태국 난민촌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한국의 집(Korean House)’이 문을 열었다.

월드쉐어는 태국 상카부리 지역의 헌 집을 개조해 도서관으로 건축하고, 지난 11월 6일 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도서관 개관식에는 80여 명의 지역 아동·청소년과 2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고 함께 공연을 즐겼다.

개관식은 신선설농탕의 후원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축제로 진행됐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힙합 그룹 히스팝이 화려한 디제잉과 노래, 스트릿 댄스를 선보였다. 상카부리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문화 공연은커녕 영화조차 극장에서 보지 못하는 상황. 아이들과 주민들은 공연자들의 퍼포먼스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연 말미 아이들은 흥에 겨워 일어나 춤을 추는 것에서 나아가 무대 위에서 공연자들과 함께 춤을 선보였다.

월드쉐어는 공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비빔밥을 제공했다. 십대 청소년들은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또 한 그릇을 찾는 왕성한 소화력을 자랑했다.

월드쉐어 도서관은 현재 방콕시 국제학교와 사설 도서관 등 8개 기관에서 받은 약 4천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쉐어 태국지사 한상수 지부장은 “난민촌 아이들에게는 공부 외에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며 “앞으로도 도서관 장서량을 더욱 늘려 아이들이 학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국 상카부리 지역에는 미얀마에서 넘어온 수만 명의 몬족, 카렌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난민 신분이기에 상카부리 지역을 벗어나 살 수 없다. 난민 대부분은 소작농이거나 빗자루를 만드는 등의 가내수공업을 하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난민촌 아이들이 상카부리 지역을 벗어나 다양한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방법은 대학 진학뿐이다.

월드쉐어 태국지사는 상카부리 아이들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룹홈 운영, 도서관 건축, 학용품 전달, 결연 아동 맺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난민촌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내용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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