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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재배한 라오스 볼라벤 커피, 국내 시장 본격 상륙 준비

유기농으로 재배한 라오스 볼라벤 커피, 국내 시장 본격 상륙 준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11.1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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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재배한 라오스 볼라벤 커피,
국내 시장 본격 상륙 준비

전 세계에서 70여개 나라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관목식물인 커피의 재료인 원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이 산지의 이름을 붙이거나 생산 조건, 품종에 따라 제각각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커피의 원료가 되는 생두는 품종과 계통, 어디서 재배를 했는지와 수확한 시간에 따라 다르고, 보존 방법과 정제 공정, 볶아내는(로스팅) 방법과 분쇄 입자, 커피 추출 온도와 방법 등에 따라 맛과 향도 천차만별이다.

커피의 품종에는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브스타종, 리베리카종 있으며, 이 중 아라비카종이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로브스타종이 약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 커피가 이름이 다른 것은 나무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우선 아라비카는 신맛이 강하고 향이 꽃처럼 아름답다. 또 로브스타는 쓴맛이 강하고 향은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을 내며 각종 병충해에 강해 낮은 지역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리베리카종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배되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아라비카나 로브스타보다 나무가 크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재배하는 곳이 한정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흔히들 생두를 콩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커피는 콩을 먹는 것이 아니라 과즙으로 둘러싼 열매의 껍질을 벗겨내고 씨앗, 즉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서 가루를 내서 먹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콩을 얻기 위해서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고도가 높아야하고 토양의 성분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느냐, 비는 얼마나 내리고 기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등 재배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식품이다.

그래서 커피는 고무마나 카사바처럼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 와인을 만드는 포도처럼 해발고도도 맞아야하고 비의 양도 적당하고, 일조량도 풍부한 곳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수확량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재미난 것은 콜롬비아산이냐 브라질산이냐에서도 차이가 나고, 아시아냐 아프리카냐는 대륙이나 국가를 구분하는 것도 커피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 나라는 같지만 어느 지역에서 생산했느냐는 문제도 커피의 가격을 결정 짓는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이래저래 복잡할 뿐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화산이 많기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도 팽창하는 커피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커피에 맛을 들이면서 폭발적 팽창이 예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내 윈난지역 등지에서도 재배를 시작할 정도로 시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오스 남부 고원지대인 팍송의 볼라벤(BOLAVEN) 커피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볼라벤 고원은 유일하게 라오스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해발 1200m의 고원지대이자 분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토양은 화산재 성분을 갖추어 커피를 재배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오스가 아열대기후지만 우기와 건기로 나뉘지 않고 뜨거운 건기에도 하루 한차례 비를 뿌릴 정도로 풍부한 강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평균 기후가 20도 정도로 온난지역으로 커피 생장 조건에 알맞은 1500mm~2000mm의 강우량과 배수가 탁월한 토양, 일교차가 커서 생두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라벤 커피가 다른 지역 커피에 비해 다소 비싼 이유는 대부분의 농장들이 화학적인 비료나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유기농비료를 만들어 커피를 생산되고 있으며, 주변이 오염되지 않아 어떠한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농가가 유기농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유기농식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몇몇 농가를 중심으로 유기농제품 시음대회를 개최하고 유럽에까지 보내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특히 한국인 농민들이 진출해 활발하게 커피를 재배하고 있어 참파삭 주도인 빡세를 방문하면 커피 구매를 위해 방문한 한국인을 만나는 경우가 그리 어렵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라오스 볼라벤 고원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무엇이 다를까. 라오스 볼라벤 커피는 우선 유럽 사람들이 전체 생산량의 70%이상을 가져간다. 이는 입맛이 까다롭고 안전을 유별나게 강조하는 유럽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특히 이들은 한 농장을 3년 이상 방문하며 시료를 채취해 직접 시험하는 등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유럽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정도다. 특히 우리 한국인 농민들도 비록 유기농기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생산량은 적지만 안전과 높은 가격을 받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요즘처럼 커피가 대중의 음료로 자리 잡기 전 라오스 볼라벤 커피는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커피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서서히 볼라벤 커피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제1회 라오스 커피축제를 개최하면서 동남아시아 대상들은 물론 유럽인들까지 대거 라오스를 방문해 많은 관심을 끌면서 커피산업이 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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