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토속어종 산천어 무상분양

국립수산과학원, 토속어종 산천어 무상분양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5.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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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채란 사용 어미 보급 및 종보존 효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에서는 우리나라 내수면 냉수성어류 중 토속어종으로 양식되는 산천어 어미고기 1만 마리를 민간양어장에 무상분양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서 이번에 분양하는 산천어는 2007년 가을 부화시켜 사육한 체중 100g 내외의 어미고기로, 지난 5월 11일 한국송어양식협회 소속 민간양어장 4개소에 시험분양함으로서 올 가을 인공 채란에 사용할 어미 보급 및 종보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천어는 연어과 연어속에 속하는 토속 냉수성어종으로 자연 서식장소가 강원도 삼척시에서 고성군 사이의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상류로 한정되어 있어 주로 산간계곡에 서식하고 있다. 산천어는 바다로 내려가면 시마연어, 강에서 일생을 보내면 산천어라 부르며 시마연어가 주로 암컷인데 반해 산천어는 대부분 수컷이다. 또한 이 종은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는 수심 20~30㎝ 정도 되는 하천 바닥에 산란하며 약 600~1,000개의 알을 낳고, 만 3년이면 전장 30 ㎝ 내외로 성장한다.

산천어는 사육환경과 생리적인 특성이 까다로워 대량 사육으로 산업화하기 어려운 품종이며, 전국 20여개소에서 연간 130톤 정도 양식되어 화천군의 겨울철 축제에서 대량 소비되고 있다.

동 연구소에서는 산천어를 민간양어장에 분양하여 종 보존을 통한 대량양식으로 양식산업화를 기하는 동시에, 일부는 스몰트(은화: 바다로 내려가기 위한 체색이 은색으로 변화) 상태로 동해안 하천에 방류하여 이들이 일본 및 러시아 근해를 회유하면서 바다에서 성장한 후 1년 후에 어미가 되어 산란을 위해 모천으로 회귀해 오도록 한다. 이렇게 회귀하여 돌아온 산천어는 동해안의 고급어종인 시마연어(바다송어, 참송어)로 불리며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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