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4명, 사표 ‘만지작’

직장인 5명 중 4명, 사표 ‘만지작’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1.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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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속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이직 고민"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와의 불화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속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퇴사나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무려 76.8%(578명)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직장인 다섯 명 중에 네 명은 상사 때문에 ‘사표’ 쓸 생각을 했던 것이다.

상사와의 불화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업무 지시에 일관성이 없어서’(37.6%)가 1위를 차지했다. 상충되는 업무를 한꺼번에 지시한다거나, 지시를 자주 번복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될 것. 또 ▶‘상사 본인의 업무에 무능하거나 소홀해서’(28.8%), ▶‘인격적으로 불쾌하게 대해서’(23.8%) 등도 주요 원인으로 손꼽혔다.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지시해서’(6.1%)와 같이 업무 외의 잔심부름이나 사적인 일에 대한 지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0.7%)처럼 상사와의 불화에 별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도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러한 직속상사의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그냥 참는다’(63.2%)였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업무를 평가하는 직속상사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단 속으로 삭히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것. 그러나 ▶‘상사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한다’(25.0%)는 용감한(?)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또 혼자 대응하는 대신 ▶‘팀원들과 함께 상사에게 맞대응한다’(5.2%)처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었고, ▶‘상사의 문제행동을 더 윗 상사(상부)에게 보고한다’(4.0%)는 대담한 행동도 보였다. 그 밖에 ▶‘문제행동을 그냥 무시한다’(1.5%)도 하나의 대응책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 때문일까.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속상사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직속상사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10점 만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평균 5점에 그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실무수행능력’이 ‘그나마’ 높은 평가를 받아 6점으로 나타났고 ▶‘사업기획능력’ ▶‘사업추진능력’ ▶‘사내 대인관계유지’ ▶ ‘업무평가’ 등이 5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장 점수가 낮았던 부문은 ▶‘팀원관리능력’으로 4점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상사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도 결국 업무의 일부분”이라며 “긍정적인 자세와 많은 대화 등을 통해 상사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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