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윤리위원회, 점자 및 녹음도서 6,700여 권 제작·배포

간행물윤리위원회, 점자 및 녹음도서 6,700여 권 제작·배포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11.2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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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양성우)는 2007, 8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독서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및 녹음도서 82종 6,710권을 제작, 전국의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공공도서관, 복지관 등 50곳에 배포한다. 이로써 위원회가 그동안 제작한 독서 장애인 대체자료는 총 205종 17,594권에 이르게 되어 특히 청소년들의 독서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되었다

배포와 함께 위원회는 11월 30일(월) 오후 1시에 인천혜광학교 삼애관(강당)에서 학생과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점자 및 녹음도서 기증식을 가진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통합도서 10종, 점자도서 25종, 녹음도서 47종 등 총 82종의 도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록수 연극배우와 학생 대표의 도서 낭독과 인천혜광학교 교사들이 틈틈이 시간을 쪼개 준비한 작은 음악회가 함께 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수는 21만 여 명에 달하나, 독서 장애인이 일반인과 동일한 독서환경을 누리기에는 대체자료의 제작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위원회가 독서 장애인 대체자료 제작에 앞서 전국 맹학교와 주요 점자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실시한 사전 실태조사 결과, 점자도서관의 평균 장서 보유량은 전국 공공도서관의 평균 장서 보유량의 1/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총 출판물량 50,000종의 약 3-4% 정도만 대체자료로 제작·보급되고 있고, 특히 책을 많이 읽어야 할 아동 및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대체자료는 그나마 학습참고서 위주로 제작되어 더욱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위원회는 관계 전문가가 참여한 수차례의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학령 전 어린이로부터 중,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도서를 제작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이미지가 많이 삽입되는 그림책 등은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통합도서 형태로,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문학작품이나 철학, 경제, 예술,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은 분야별 특성을 고려, 점자 혹은 녹음도서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배움의 길에 있는 독서 장애 아동 ·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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