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0% “우리 회사에 오피스괴담 있어”

직장인 50% “우리 회사에 오피스괴담 있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8.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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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영화 <마녀>의 개봉을 앞두고 예매이벤트의 일환으로 직장인 683명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 오피스괴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가량(50.1%)이 “우리 회사에 떠도는 오피스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오피스괴담의 배경이 되는 사내 공포 핫스팟은 ‘휴게실(25.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근무공간 즉 ‘사무실(27.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실(18.7%)’, ‘엘리베이터(8.5%)’, ‘옥상(7.0%)’ 등도 오피스괴담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직접 말한 회사 내 오피스괴담을 들어보면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꺼졌다 켜졌다 하는 센서등’, ‘특정 시간만 되면 들리는 으스스한 발소리, 목소리’, ‘과로사한 전 직원을 마주쳤다는 소문’ 등 증명할 수 없지만 공포감을 자아내는 괴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직원, 임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 ‘알고 보면 사장님 아들’ 따위의 특정인을 겨냥한 소문도 직장인들이 들어본 오피스괴담들로 꼽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회사생활 중에 겪는 공포 중 최고는 괴담이 아닌 현실이었다. 즉 직장인들은 회사생활 중 겪는 최고의 공포 1위로 ‘어김 없이 돌아오는 출근(23.1%)’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돌고 있었던 나에 대한 소문들’과 ‘매일밤 이어지는 폭풍야근’이 각 15.7%로 직장생활 공포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보기만 해도 섬뜩한 동료의 존재(13.0%)’, ‘사내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소문, 괴담(7.8%)’,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정리해고의 위협(7.5%)’ 등도 직장에서 겪게 되는 공포였다.

한편 ‘보기만 해도 섬뜩한 최악의 직장동료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 68.2%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만난 가장 섬뜩한 직장상사에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폭언하는 상사(17.4%)’가 꼽혔다. 2위는 ‘내가 한 일을 자신의 공인 양 가로채는 상사(15.0%)’가 차지했으며 ‘퇴근할 줄 모르고 집에 안 들어가는 상사(14.8%)’, ‘자기 감정만 앞세우고 매사에 공정치 못한 상사(13.7%)’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섬뜩한 부하직원 타입에는 ‘따박따박 말대꾸하며 대드는 부하직원’이 21.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하루면 끝날 일을 일주일째 쌓아두는 천하태평 타입(19.7%)’이 차지했으며 ‘일도 안 끝내고 칼퇴(15.7%)’하거나 ‘고개가 뻣뻣해서 인사할 줄도 모르는(13.7%)’ 등의 불량한 태도도 섬뜩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마녀>는 미스터리한 신입사원 ‘세영’을 둘러싼 무서운 소문과 그 속에 감춰진 섬뜩한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 익숙하고 평범한 장소인 오피스를 배경으로 일상적으로 만나는 동료직원이 대상이 되는 공포가 펼쳐진다. <마녀>는 내달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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