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배우는 ‘연극 실전 훈련장’ 열렸다

배우가 배우는 ‘연극 실전 훈련장’ 열렸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7.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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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배우는 ‘연극 실전 훈련장’ 열렸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해 젊은 연극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인 재교육 프로그램 ‘2014 PLAY-UP 아카데미’(이하 <플레이업 아카데미>)의 네 번째 정규과정이 7월 11일(금)부터 8월 1일(금)까지 약 한 달간 대학로연습실에서 진행된다.

연출가 강량원이 강사로 나오는 이번 프로그램은 ‘신체행동으로 설계하는 연기기술 2-인물과 캐릭터 설계기술’이 주제로, 활동경력 3년 이상의 배우 및 연출가 15명을 대상으로 총 10회 진행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서울문화재단(http://www.sfac.or) 및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http://www.e-st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하여 이메일(syhwang@sfac.or.kr)로 신청하면 된다.

<플레이업 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서울연극센터가 연중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 아카데미로, ‘전문성 · 현장성 · 활용성’을 키워드로 젊은 배우들이 연극계가 주목하는 현장 예술가와 소통하고 동시대 연기 기술들을 습득하여 이를 무대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014년 플레이업 아카데미>에서는 4월부터 윤한솔 연출가의 <연기하지 않는 연기>, 김소희 배우의 <공간을 바꾸는 화술>, 조만수 평론가의 <텍스트 분석 : 의미를 발생 시키는 읽기 방식> 등을 진행해 호평을 받아왔다.

신체 움직임에 천착해온 연출가 강량원, 직접 연구한 신체행동연기 노하우 푼다

7월 정규과정인 <신체행동으로 설계하는 연기기술 2-인물과 캐릭터 설계기술>은 ‘극단 동’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강량원(51)이 스스로 구축한 ‘신체행동연기’메소드로 진행된다. 그 동안 배우의 신체 움직임에 천착해 온 연출가로 알려진 강량원은 연극의 요소인 언어, 신체, 사물 등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신체행동연기’를 개발, 실험해왔다.

지난해 이미 <플레이업 아카데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온 만큼 올해는 지난해에 선보인 ‘신체행동으로 설계하는 연기기술’의 심화과정으로서 인물과 캐릭터 설계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량원 연출가가 그간 연구해온 내용들과 노하우가 공유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건축가가 설계도를 그리듯 무대 위 연기도 설계해 갈 수 있어

‘현장의 젊은 배우들이 실전무대에서 활동하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연기에 대한 한계와 고민, 의문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강량원 연출가는 이번 강의를 연기기술의 이론적 배경보다는 철저한 실습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신체행동’과 ‘장면설계방법’두 영역으로 나누어 신체행동으로 상황이나 인물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장면과 인물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배우의 감정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연기가 아니라 건축가가 설계도를 그리듯 사전에 상세하게 연기를 설계하고, 설계도대로 실제 무대에서 연기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배우라 해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주어진 희곡의 한 장면에 대해 신체행동을 연구하고 발표하면 피드백 과정에서 연출가는 집약적으로 구체적인 연기 활용법들을 제시한다. 막연했던 연기 고민들이 구체화되고, 짧은 시간 안에 연기 방법과 기술을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강의의 특징이다.

“10회인데 10년은 한 것 같다. 그 힘으로 일 년을 가게 될 것 같다.(배우 이윤재)”

“배우들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통로를 찾은 것 같다.(연출가 이경성)

“머리로 구상하고 계획하고 실행할 때, 자연스럽고 자유롭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배우 권택기)” - 2013년 프로그램 참여 소감

연극창작인력 육성의 허브 - 서울연극센터 <플레이업 아카데미>

서울연극센터의 <플레이업 아카데미>는 2012년 ‘체홉연기워크숍’을 첫 시작으로 지난 2년간 11개 과정 운영, 170여명의 연극인들이 참여하여 연극계의 배우 재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 일조해 왔다.

서울연극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출가가 젊은 연극인들과 만나 연극에 대한 체험적 방법들을 공유하고 함께 배워가는 기회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7월 강량원의 ‘신체행동으로 설계하는 연기기술2’에 이어 8월에는 ‘경제적인 움직임과 신체극’(윤종연, 연출가·극단 몸꼴 대표)과 연출가메소드워크숍, 10월에는 해외연출가워크숍이 진행되며, 문의는 서울연극센터(02-743-9331)로 하면 되고, 관련 정보는 서울문화재단(http://www.sfac.or)및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http://www.e-stc.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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