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노상현, ‘공(空)’전 개최

사진작가 노상현, ‘공(空)’전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6.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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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노상현, ‘공(空)’전 개최

사진작가 노상현이 ‘공’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공’(空)이라는 주제로 7월 31일까지 인터넷 사진전시 페이지 업노멀(www.abnormal.co.kr)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사용된 ‘공’의 의미는 불교 철학 용어로서의 ‘공’이다. 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온갖 경험적인 사물이나 사건이 공허하여 덧없음을 뜻한다. 또한 존재론적으로나 가치론적 의미에서는 모든 술어나 속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동묘의 사진은 매우 어두운 반면 조계사의 사진은 매우 밝게 처리되어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으로 작가가 이야기 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공 사상의 핵심인 존재의 의미이다. ‘옳고 그름이 없다’ 이것이 ‘공’ 사상의 핵심인 것이다.

‘소공경(小空經)’에서는 ‘공’에 대하여 “어떠한 것이 거기에 존재하지 않을 때, 어떠한 것이라는 그것은 공인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 거기에 무언가 남겨진 것이 존재할 때, 그것은 바로 실재한다고 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곧 결여, 존재하지 않음이 ‘공’인 동시에 그 ‘공’에서 궁극적인 실재가 발견된다는 의미이다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통하여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관람객이 서로 다를 뿐, 우열 관계나 상충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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