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명당자리’ 따로 있다?

직장 내 ‘명당자리’ 따로 있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1.16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자리 위치가 업무에도 영향"
직장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 사무실 내에도 명당(明堂)과 기피되는 자리가 존재한다. 특히 오피스 내 자신의 자리 위치가 업무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1,230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내 명당자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도가 사무실 내 자신의 자리 위치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조사결과 44.3%가 사무실 내 자신의 자리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어느정도 중요하다는 직장인도 48.2%나 됐다. 반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 6.7% △전혀 중요하지 않다 0.8%로 소수에 불과했다.

또 이러한 사무실 내 자리위치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2.4%가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38.9%는 △매우 영향을 준다고 답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자리 위치에 따라 업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사무실 내 자리가 업무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남성 직장인(90.7%)보다는 여성 직장인(92.0%)들이 다소 많았으며, 팀원(90.3%)들보다 오히려 팀장(관리자)급 직원(93.6%)들이 사무실 자리 위치로 인해 업무영향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 별로는 대기업(93.7%)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높았으며, 반면 공기업 직장인(82.5%)이 가장 낮았다.

특히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사무실 내 명당자리로는(*복수응답) △창가 자리가 응답률 49.2%로 가장 선호되었으며, 다음으로 △가장 안쪽 구석진 자리(41.6%) △상사와 거리가 가장 먼 자리(33.3%)도 베스트 자리로 꼽혔다.

이 외에 △프린터, 팩스 등 공동 사무기기와 가까운 자리(8.9%) △냉난방 기구와 가까운 자리(7.1%) △회사 실세 옆자리(6.6%) △탕비실 등 휴게공간 옆자리(2.9%)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기피되는 자리로는 △상사 바로 옆자리가 응답률 38.2%로 가장 높았으며, △출입구 바로 앞자리도 38.0%로 기피되는 자리로 꼽혔다.

다음으로 △자신의 모니터가 완전히 노출되는 자리(27.6%)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쪽 자리(26.5%) △복사기, 팩스 등 공동 사무기기 옆자리(12.7%) △사장실(임원실) 바로 앞자리(8.9%) △인사담당자 옆자리(6.2%) 등도 워스트 자리로 꼽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삭막한 사무실 환경에서 그나마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창가 자리와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고 자유로운 구석진 자리에 대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가장 기피되고 있는 출입구 근처와 통로 측 자리는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외부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등 귀찮은 업무가 많은 자리로 대부분 가장 말단 신입 사원들의 자리로 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