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 “내 전공으로 취업? 고민돼”

대학생 10명 중 7명, “내 전공으로 취업? 고민돼”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4.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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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 “내 전공으로 취업? 고민돼”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전공계열 취업 전망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남녀 대학생 1.993명을 대상으로 ‘전공별 취업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65.8%에 해당하는 대학생들이 ‘내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고민된 적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취업난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4학년이 7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1학년이 55%로 가장 낮았다.

총 7개 전공계열 취업전망 조사에서는 ‘의약’, ‘공학’, ‘교육’, ‘사회’, ‘자연’, ‘예체능’ 순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으며 ‘인문계열’의 취업전망이 가장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 재학생들은 ‘전망이 매우 좋다’와 ‘좋은 편이다’가 82.7%에 다다르며 대다수가 장밋빛 취업 전망을 내놓았고, 2위인 ‘공학계열’(66.7%)과의 차이도 16%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예체능계열’의 경우 전망이 좋다는 응답은 38.6%에 머물렀으며 ‘인문계열’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낮은 37.2%의 대학생만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극심한 인문계열 취업난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고민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인문·사회와 자연·공학의 상이한 대답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인문, 사회계열의 경우 ‘채용 인원이 많지 않아서’를 1위(28.8%)로 꼽아 이공계 중심의 채용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뚜렷한 전문기술이 없어서’도 근소한 차이로 2위(27.0%)에 올랐다.

반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의 경우 ‘관련 직군이 적성에 맞지 않고 재미없어서’ 라는 응답이 1위(26.8%)에 올랐고 ‘취업 후 일이 고되고 힘들어서’(22.1%)가 그 뒤를 이어 인문·사회계열과 차이를 보였다.

전문직종으로의 취업이 많은 의약계열의 경우 ‘취업 후 일이 고되고 힘들어서’가 32.6%로 1위에 올라, 취업난에 대한 부담이 덜한 대신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사무직보다 방송, 예술 계통 등 다소 자유로운 형태의 근로가 많은 예체능계열은 ‘안정성이 떨어져서’라는 응답이 1위(30.3%)에 올라 전공 특징에 따른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대학생들이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적성에 따라’(58.7%), ‘성적에 맞춰서’(19%), ‘전망이 좋아서’(16.7%), ‘부모님 조언’(5.6%)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약계열만이 총 7개 전공 계열 중 유일하게 ‘전망이 좋아서’가 51%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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