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의무적 월급 공제는 불만, 자율에 의한 공제 및 혜택은 찬성’

직장인, ‘의무적 월급 공제는 불만, 자율에 의한 공제 및 혜택은 찬성’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4.23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의무적 월급 공제는 불만,
자율에 의한 공제 및 혜택은 찬성’

“분명 올해부터 연봉은 올랐는데 월급명세서를 보면 작년과 실 수령액이 별 차이가 없어요. 작년 월급명세서랑 비교해 보니 세금은 물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하지만 필요한 혜택을 받는 부분도 있으니 공제를 아예 안 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매달 받는 월급명세서에 찍힌 공제 내역을 보며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직장인 4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2.6%가 “월급명세서에 찍혀 있는 공제 내역을 보면 아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매달 빠져나가는 세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제의 부분이 의무가 아닌 납부자에 한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3.8%가 “세금 및 보험료를 납부하고 혜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등 직장인이 매월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에 대해 경제적인 부담인 것은 맞지만 모든 세금과 보험료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월급명세서에 찍힌 공제 항목 중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 내역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금액이 공제되는 ‘국민연금’(58.8%)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서 ‘소득세’(13.2%), ‘주민세’(10.3%), ‘고용보험’(7.4%), ‘건강보험’(5.9%) 순이었다. 4.4%는 아깝다고 생각되는 공제 내역이 없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공제를 아까워하는 이유를 묻자 ‘공제되는 금액에 비해 나중에 내가 받을 혜택이 적어서’(26.4%) ‘실제로 혜택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25.5%), ‘월급대비 공제되는 금액이 너무 커서’(23.1%)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의무적 납부에 의한 재정적 부담이 커서’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가장 많은 금액이 공제되는 국민연금의 경우, 가장 적절한 수급 연령은 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6.8%가 ‘내가 원하는 연령에 자유롭게 수급이 되어야 한다’, 30.9%가 ‘소득이 없어지는 순간부터 단계적으로 수급이 되어야 된다’고 말해 국민연금의 경우, 정해진 수급 연령이 정해져 있기 보다는 자신이 원할 때 수급하길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편, 세금이나 4대 보험료 등으로 공제되고 있는 금액은 얼마냐는 질문에는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가 44,1%로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공제액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72.1%가 10만원 이하라고 답해 실제 공제되고 있는 액수와 희망 공제 액수는 약 10만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