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두 팔 걷어 부쳐

포항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두 팔 걷어 부쳐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3.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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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두 팔 걷어 부쳐

최근 잇따른 저소득 소외계층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짐에 따라 포항시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일제조사 실시

우선 시는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구성하고 3월 말까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특별조사를 실시해 보험료체납자, 단전·단수가구, 쪽방지역, 최근 복지급여 신청 후 탈락가구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3월 21일 현재 총 357가구 535세대를 발굴, 219가구 289명에 대해서는 기초수급신청, 긴급복지지원 등 각종 복지제도로 연계를 완료했으며, 조치중인 138가구 246명을 대상으로는 차상위, 통합사례관리, 공동모금회 등의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

- 민관협력 강화

또한 시는 통리반장, 집배원, 부녀회원 등과 함께 지역주민이 폭넓게 참여하는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일선현장의 부족한 복지인력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자원봉사대를 통해 복지소외계층을 발굴·지원하는 “좋은이웃들” 사업을 시행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 긴급복지지원제도 적극 활용

시는 사망·실직·부상·방임·유기·학대 등 갑작스런 위기사유가 발생한 가구에 대해서 선정기준에 부합할 경우 긴급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의 올해 긴급복지 추진실적을 살펴보면 긴급생계지원 105건을 신규 결정해 68,002,000원을 지급했으며 긴급의료지원 71건을 신규 결정하고 총 71,546,260원을 지원했다.

이번 특별조사에서 발굴되어 긴급생계비를 지원받고 있는 김OO 씨(37세, 상대동)는 “사업의 부도로 충격을 받은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아이들 4명과 함께 살아갈 희망이 없었다”며 “긴급 생계비 지원을 통해 한 숨 쉬어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뇨성 족부 괴사로 병원에 입원한 김OO 씨는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더욱 괴로웠다. 긴급의료비 지원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 읍면동 자체 발굴과 해결 노력

지난 14일, 호미곶 향토청년회원들이 호미곶 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쌀과 라면 등을 관내 저소득층12가구에 전달하기도 하는 등 각 읍면동에서도 자생단체등과 협력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이달 31일까지 차상위,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복지제도를 잘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이 없도록 읍면동 주민센터, 지역복지관련 단체, 포항시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보건복지부 129콜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포항시 김재홍 부시장은 “관심과 배려로 따뜻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분야의 민간기관·단체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위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 공공지원이나 민간지원을 연결해 도와드릴 수 있도록 전 복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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