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으로 산성화된 토질의 이른바 땅심을 높일 수 있도록 ‘친환경 토양 개량제’를 공급한다.
경기도는 오는 4월 말까지 78억 원을 들여 도내 2만 8천여 농가에 규산 4만 1,745톤, 석회 1만 5,547톤, 패화석 1,356톤 등 3종의 친환경 토양 개량제 5만 8,648톤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친환경 토양 개량제는 농경지의 산성 토양을 개량해 친환경농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개량제 공급 대상지는 유효 규산 함량이 157ppm 미만으로 규산이 부족한 논, 화산회 토양의 밭, 산도 pH6.5 미만 산성 밭, 중금속 오염농경지 등이다.
논과 과수원 등 농경지를 경작하면서 농업경영체로 등록되고, 3년 1주기로 공급대상자로 선정된 농가에는 토양개량제인 규산과 석회가 전액 무상으로 공급된다. 도는 대상 농경지까지 배송해 농업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토양 개량제를 살포하지 않거나 방치한 농가에 대해서는 3년 동안 공급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마을별, 농가별로 토양성분을 분석해 농경지별, 작목별로 필요한 토양개량제를 선정하고, 적정량의 토양 개량제가 사용되도록 도와준다.
토양 개량제의 품질관리도 강화한다. 주성분 미달, 품질불량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발생, 품질검사 미실시 등을 위반한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정부보조사업 참여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토양의 산도를 개선하여 병충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토양개량제를 공급하고 있다”며 “토양개량제를 공급받은 농가는 도로변 및 공한지에 쌓아 두어 주변 환경저해 및 안전사고 발생요인이 되지 않도록 영농기 이전에 즉시 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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