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시집 ‘내게 만만한 사람’ 출간

서정 시집 ‘내게 만만한 사람’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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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시집 ‘내게 만만한 사람’ 출간

2001년부터 다음카페 ‘서린의 시’를 운영하면서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과 시와 글을 공유했던 ‘서린’은 그동안 독자들이 가장 좋아해준 80여 편의 시를 묶은 첫 번째 시집 ‘내게 만만한 사람’을 출간한다.

‘내게 만만한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사랑’, ‘그리움’, ‘이별’, ‘기다림’까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수줍고 행복한 모습을, 2부는 보고픔으로 잠들지 못할 만큼의 긴 그리움을, 3부는 사랑하다 이별한 연인들의 시린 아픔을, 4부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다시 꿈꾸는 사랑에 대한 기다림을 담아냈다.

‘연인을 위한 십계명’, ‘연인을 위한 기도’, ‘욕심도 사랑이야’, ‘내게 만만한 사람’, ‘추억 혹은 상처’, ‘당신’ 등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감동받고 공감했던, 그리고 위로와 힐링을 받았던 시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소설 한 편을 읽는 것마냥, 희노애락이 있는 영화를 보는 것마냥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사랑하고 이별하며 그리움을 알고 기다림을 깨닫게 되는 사람들이라면 나이를 초월해 충분히 공감하고 쉽게 읽힐 수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각박해지는 삶 속에서 문득 발견한, 봄을 준비하고 있는 붉은 꽃봉오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는 것과 같이 80여 편의 서정시는 우리네 인생에서 가슴 뛰던 순간들이 무엇이었는지 환기시켜 줄 뿐만 아니라 그 가치에 대해 다시금 소중함을 느끼게 도와준다.

시집과 동일한 제목의 시인 ‘내게 만만한 사람’은 기존의 만만하다는 것은 얇보거나 무시하는 것 같아 부정적인 어조로 쓰이는 말이었지만 이 시에서의 ‘만만함’이란 가장 편안하고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만만함’의 기존 뜻을 뒤집은 참신한 역발상은 만만한 사람이란 말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그리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서린은 13년 동안 인터넷에서 자신의 시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분들이 댓글이나 메일로, 혹은 쪽지로 응원과 격려, 혹은 감동을 받았다거나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이상 개인적인 시가 아닌, 공적인 시가 되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힌다. 더욱이 ‘내게 만만한 사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따뜻한 친구 같은 시집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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