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걷고 싶은 보행도시 조성

울산시, 걷고 싶은 보행도시 조성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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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걷고 싶은 보행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울산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2월 27일 열람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행계획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울산의 보행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계획지표는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를 2014년 3.64명에서 2018년 3.44명으로 삼았다.

또한 보행 분담률은 2014년 26.44%에서 2018년 26.6%, 보행만족도(기준 5점 만점)는 2014년 3.02점에서 2018년 3.21점으로 각각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 방향은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차량중심의 교통정책에서 탈피하여 보행 교통사고 감소 및 보행편의 증진을 위해 교통사고, 보행환경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보행 안전성 확보 ▲편리성 증진 ▲보행 활성화 등 3가지로 짜였다.

총 사업비는 257억 원(보행안정성 26억 원, 편리성 51억 5,000만 원, 보행활성화 179억 5,000만 원) 등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보행자 교통안전 증진을 위하여 횡단보도 확충, 보도 단절구간의 보행로의 연속성 확보,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 신호시간 조정, 보행사고 다발지점을 중심으로 보행사고 잦은곳 개선사업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였다.

보행 편리성 증진 부문에서는 걷기 편리한 보행환경을 위해 보도 및 이면도로 불법주차 방지대책, 보행 장애물로 작용하는 가로시설물을 통합하고, 보행자 대기 공간 확보를 위해 버스정류장 주변 보행환경 개선, 도심 등 보행자 집중지역에 대한 보행자 안내표지판 확충, 교통약자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육교·지하보도 등 보행입체화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보행 활성화 부문을 보면 보행 친화적 공간 확대를 위하여 단순히 보도를 설치하는 사업에서 탈피, 지구(지역)를 대상으로 주변 교통 환경과 연계한 보행환경개선지구 사업, 보행자길 조성, 어린이 쉼터 조성 등을 고려한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개선사업 지속추진, 보행우선의 교통문화 의식 제고를 위한 보행문화 선진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우선적으로 ‘2014년 안전한 보행환경개선지구 공모(안행부)’에 선정된 ‘중구 원도심(학성로 일원) 보행환경개선지구’를 국비 8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그동안 중구에서 문화거리 조성, 남구에서 디자인거리 조성 등의 보행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구 문화거리 조성 이후 중구청 자료에 따르면 상가 점포 수가 25% 증가하는 등 보행 활성화가 지역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도시재생 및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보행개선사업이 시민들의 안전성과 편리성 확보뿐만 아니라 보행환경 변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람이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추진에 시동을 건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안)’은 지난해 3월 용역 발주 이후 자문회의(3회)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으며, 앞으로 공고, 관계기관 (구·군, 경찰청 등) 협의 등을 거친 뒤 확정되어 안정행정부 및 국토교통부에 제출된다.

한편, 울산시는 기본계획(안) 수립에 앞서 보행환경 진단을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는 지난 5년간 4.7%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7.8% 증가했다.

특히 2012년 기준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가 43명으로 38%를 차지하여 보행자 환경개선을 통한 안전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6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행만족도 조사결과 보도 및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보도 포장 불량, 보도 위 각종 지장물, 횡단보도의 부재 등이 ‘불편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행 만족도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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