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월 용돈 29만원, 16만원은 직접 충당’

대학생 ‘월 용돈 29만원, 16만원은 직접 충당’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0.29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 한 명이 한달 동안 사용하는 평균 용돈은 약 29만원이며, 이 가운데 약 16만원은 본인이 직접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7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용돈사용실태 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의 월 평균 용돈(*직접 기재)은 28.8만원. 성별로는 남학생이 29.4만원으로 여학생보다(28.4만원) 월 평균 1만원이 더 많았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31.2만원으로 가장 많은 용돈을 쓰고 있었으며, 4학년 29.7만원, 2학년 29.0만원, 1학년 24.8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밝힌 용돈의 출처는 ‘일부는 부모님이 지원해 주시고, 나머지는 직접 충당한다’는 응답이 35.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액 부모님이 지원해 주신다’는 응답이 34.9%로 바짝 뒤를 좇았다. 또한 ‘용돈 전액을 직접 마련한다’는 응답도 29.1%를 차지하는 등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용돈의 일부 혹은 전부를 직접 마련하는 등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대학생의 월 평균 용돈 28.8만원의 약 55.9%에 해당하는 16.1만원은 대학생들이 직접 충당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경우 월 평균 용돈 29.4만원 가운데 63.4%에 해당하는 18.7만원을 직접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용돈의 50.4%를 직접 마련하는 여학생(월 용돈 28.4만원 중 본인 충당액 14.3만원)에 비해 경제 자립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용돈 본인충당비중은 2학년 학생이 63.1%로 1위를 차지했으며, 3학년 54.8%, 4학년 54.2%, 1학년 52.4%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학기와 비교해 이번 학기의 용돈 액수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절반을 훌쩍 웃도는 57.5%가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 학기보다 용돈이 줄었다’는 응답은 23.9%로 ‘늘었다(18.6%)’ 보다 5.2%P 더 많이 조사됐다.

이렇듯 용돈 액수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본인의 씀씀이는 오히려 지난 학기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3.9%를 차지해 대학생들의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씀씀이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9.3%, ‘씀씀이가 줄었다’는 응답은 26.7%를 각각 차지했다.

대학생들은 씀씀이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액 증가(28.2%)’와 ‘취업 준비, 학원 수강 등 학비 증가(24.0%)’를 꼽았다. 또 ‘이성교제로 인한 데이트 및 선물 비용 증가(13.6%)’, ‘자취로 인한 생활비 증가(8.6%)’, ‘스트레스 해소 등 본인의 씀씀이 자체가 헤퍼졌다(6.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잦아진 외식 및 모임(5.9%)’, ‘문화생활비 증가(5.3%)’, ‘용돈 액수의 증가(5.3%)’도 씀씀이가 커진 이유로 지목됐다. 특히 학년별로 꼽은 씀씀이 증가원인을 보면 모든 학년에서 ‘물가 상승’을 1위로 꼽은 데 반해 4학년만 ‘학비 증가(46.3%)’를 1위에 꼽아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지난 학기에 비해 씀씀이를 줄였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모임 및 약속을 줄이는 것(25.4%)’을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꼽았다. 이어 ‘부모님과 가정경제를 생각(22.4%)’하거나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소비습관을 훈련(16.1%)’하고, ‘가계부, 용돈기입장 작성(12.7%)’도 씀씀이를 줄인 비법으로 꼽혔다. 그 외 ‘되도록 지갑 속에 적은 돈만 넣어 다닌다(10.7%)’거나, ‘용돈의 일정액을 미리 저축해 둔다(8.3%)’는 식의 짠돌이 비법도 소개됐다.

이들이 이런 방법으로 지출을 줄인 항목 제 1순위는 ‘유흥비(34.1%)’로 나타났으며, ‘식비 및 외식비(32.2%)’가 바짝 뒤를 좇으며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11.2%)’, ‘문화생활비(10.7%)’, ‘데이트 비용(4.4%)’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