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神 마이클 패스벤더, 촬영 중 기절한 사연! '노예 12년'

연기의 神 마이클 패스벤더, 촬영 중 기절한 사연! '노예 12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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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패스벤더, 제도의 노예가 된 백인 농장주 열연!

영화 속 또 다른 비극의 한 축을 이루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노예 12년>이 흑인의 시선에서 당시 노예 제도의 실상을 담담하고도 사실적으로 풀어낸 것은 물론 당시 제도의 늪에 빠져 인간성을 상실한 백인들에 대한 묘사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극 중 마이클 패스벤더가 잔인한 노예주 ‘에드윈 엡스’를 맡아 깊이 있는 연기로 극을 함께 이끈 가운데, 그가 촬영 중 기절한 소식이 해외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에드윈 엡스’는 노예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백인 노예주이면서 흑인 노예 ‘팻시’에게 집착하고 그 바탕에는 백인으로서 인정할 수 없는 ‘팻시’에 대한 사랑이 깔려 있는 인물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당시 스티브 맥퀸 감독이 자신에게 ‘엡스’ 역을 맡겨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제도의 노예가 되어 흑인들을 부리고, 그 속에서도 ‘팻시’를 목화밭의 여왕이라 부르며 그녀를 아끼고, 집착하면서 때로는 폭력적으로 그것을 드러내는 ‘엡스’의 복잡한 심리 상태가 마이클 패스벤더라는 배우로 인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가 촬영 중 의식을 잃은 장면은 바로 ‘엡스’가 한밤중 ‘팻시’를 찾아가 강간하는 장면. ‘팻시’에 대한 애정과 집착, 그리고 그것을 부정하는 감정들이 뒤섞인 장면으로, 마이클 패스벤더는 그 장면에 대해 “매우 강렬하게 포커스되는 장면이었고, 최대한 집중해서 촬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촬영 중 기절한 것에 대해 “이전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호흡이 가빠졌던 것 같다. 그러다 잠깐 의식을 잃었고 정신 차렸을 때 루피타 니용고 위에 내가 있었다. 그때 카메라와 불빛을 봤고, 촬영 중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상황을 기억했다. ‘팻시’ 역으로 데뷔와 함께 각종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으로 혜성처럼 떠오른 루피타 니용고는 “마치 실제 장면처럼 느껴져 너무나 무서웠다.

하지만 촬영 외 실제 마이클 패스벤더는 너무나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마이클 패스벤더와의 연기호흡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두 배우의 열연으로 빛난 ‘에드윈 엡스’와 ‘팻시’의 에피소드는 자유인에서 노예가 된 ‘솔로몬 노섭’의 여정 속에서 또 하나의 비극적이면서도 처절한 이야기를 형성하여 영화를 더욱 풍성하고, 입체감 있게 만들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더욱 흥미를 더하는 영화 <노예 12년>은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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