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KTX 호남선 개통대비 분야별 전략 수립

광주시, KTX 호남선 개통대비 분야별 전략 수립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0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광역시가 20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KTX 시민협의체 위원들과 일반시민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 호남선 개통대비 전략수립 시민포럼’을 개최하고 KTX 개통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시민포럼에서 발표된 종합대책은 지난 2011년 광주발전연구원의 KTX 개통대비 지역발전전략을 시작으로 2012년 분야별 전문가 TF팀의 KTX 개통대비 분야별 실천전략, 2013년 시 관계부서가 작성한 분야별 세부실행계획을 토대로, 지난 1월20일 창립된 KTX 시민협의체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논의해 다듬은 대책이다.

이 날 시민포럼에서 강운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KTX 개통 선행도시들이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준비가 미흡한 채로 개통을 맞이했다면, 광주는 이와 전혀 다른 상황이다”라며 “무엇보다 광주는 2015년 KTX 개통에 때맞추어 해외는 물론 수도권 사람을 광주로 유인하기 위해 2015년 3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포함해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9월 국제디자인연맹 총회 등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교통체계분과

이 날 종합대책 발표에서 광주시는 KTX 이용객의 교통환승 편의를 위한 정책을 대거 제시했다. 먼저 송정역의 교통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송정역 경유 시내버스 노선을 새로 만들고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내로 상무 22번을 신설해 송정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송정역과 문흥지구 등 광주 북측 방면과의 시내버스 접근성을 제고한다. 또한 올해 12월까지 상무지구, 수완지구 등 주거 밀집지역 방면 시내노선 4개의 경유지를 변경해 송정역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12월부터 공항버스 노선(1000번)을 송정역을 경유할 방침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의 송정역 경유 운행노선을 더욱 증차해 송정역에서 승하차하는 승객들에게 최적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복합환승센터 내 입주예정인 멀티플렉스, 키즈파크, 쇼핑센터 및 대형할인점 등의 입점 확약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시는 광천동 시외버스터미널의 서남부권 버스노선을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에 이전시켜 복합환승센터의 연계환승 능력을 최적화시킬 계획으로 올 2월 환승센터 계획에 이 방침을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KTX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광주-김포간 항공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광주-인천 간 정기 직항노선을 개설할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광주-제주 간 노선도 증설할 계획으로 시민의 경제적 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해 저비용항공사 유치를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광주송정역을 연계하는 도로망을 확충해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와 송정역권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대책도 함께 선보였다.

먼저, 2016년이 되면 광주공항 측면에서 나주시계로 연결되는 송정시가지 우회도로가 개설된다. 또한 2015년에는 하남산단 외곽도로가 개설되고 송정 1교~나주시계간 도로가 확장되며, 2016년에는 경찰청사~상무로간 도로가 개설, 소촌건널목 입체화 사업이 완료되는 등 송정역의 사통팔달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된다.

또한 시는 송정역과 하남산단을 잇는 도시철도 2호선 지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송정역 지선은 운남, 월곡시장, 하남산단을 연결한다.

문화관광분과

광주시는 또한 KTX 개통대비 문화관광기반 확충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현재 송정역 임시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관광안내소를 2015년 1월 신규 건립되는 송정역사로 확장·이전하는 한편 향후 복합환승센터로 이전, 330㎡ 규모의 관광안내센터를 설치해 관광안내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 기념품 전시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사무소 및 광주은행, 특급호텔 등에 광주 관광홍보물을 전면 배포·비치해 방문객이 언제 어디서라도 관광안내를 받도록 한다.

송정역 역세권 일원에 음식문화거리 및 다문화센터 건립 등 아시아음식문화지구도 조성된다. 총 245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2015년 연차별 실시계획에 반영해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필요한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시내 면세점 개설이 가능하도록 관계법령 개정안을 마련,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시내면세점 설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여기에 그동안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업무제휴 여행사에게만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앞으로는 내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게도 지급토록 할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의 관광객 편의제공도 함께 이루어진다. 시는 광주와 화순, 담양, 장성, 나주 등 인근 전남지역을 연계하는 광역순환 투어버스를 운영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부터 개시한다.

아울러 출발과 도착지를 송정역으로 하는 광주시티 투어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시티투어버스는 KTX 호남선 개통시기에 맞춰 운행할 예정으로 KTX 호남선 열차가 도착하면 곧바로 송정역을 출발한다.

광주시는 지역특화 관광상품도 내놓았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대비해 서울을 출발해 광주 송정역에 도착하는 KTX 문화기행 특별열차를 운영한다. 문화기행 특별열차 이용객은 광주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을 관람하고 광주의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고 김장문화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여기에 광주·전남 골프장이 수도권에 비해 교통여건 및 예약, 비용 면에서 탁월하다는 점을 활용, 이르면 올해 5월부터 골프투어 상품도 함께 개발·운영된다.

또한 광주시는 관광협회에 협의해 개발된 관광상품도 공개했다. 승촌보 여름 관광상품, 무등산 정상탐방 등 맞춤형 관광상품, 계절별 우수 농특산물 구매 관광상품 등 총 25개 등을 제시하고,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제휴여행사에게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간분과

송정역 주변 주거환경개선 등 구도심 기능 회복을 위한 사업도 펼쳐진다.

광주시는 올해까지 KTX 개통에 대비해 총 79억을 투입, 광산구 송정동과 신촌동 등에 도로 6개를 개설하였으며, 여기에 광주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49억의 예산을 확보해 광산구 도산동과 송정동 일원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정역 주변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공·폐가를 허물고 이를 도시텃밭이나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총 30곳을 정비해 KTX 개통에 대비해 왔으며, 올해도 17곳을 고쳐나갈 계획이다.

유통쇼핑분과

송정역 주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광주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5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송정매일·송정5일·송정역전매일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시설현대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사업은 송정역시장을 무대로 송정38축제와 품바공연과 노래자랑 등 문화이벤트는 물론 송정국밥과 떡갈비 특화상품 개발 및 대장장이 학교 운영, 공방문화촌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시설현대화사업은 상인교육관 설치 및 주차타워 건립, 상가지붕 개량 등 3개사업을 골자로 전개된다.

아울러 광주시는 송정역사 내에 우리지역 우수 농축산물 직판장을 운영해 김치, 딸기, 무등산 수박 등 광주시의 특화 농축산물을 홍보·판매해 송정역사에서부터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KTX 호남선 개통에 따라 명품브랜드 고객이 역외로 일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지역 유통업체의 동향설명도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층을 신세계 컬쳐스퀘어로 조성해 종합적인 문화·쇼핑 명소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명품브랜드 공간을 2개층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지역 대형 유통업체도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는 백화점과 아울렛을 관광·문화·쇼핑이 결합된 명소로 변화시키면서 명품브랜드 매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유통업체들과의 관계자간 간담회를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의료분과

의료분야도 질환별 특성에 맞는 전문·특화병원 확충으로 KTX 호남선 개통을 지역의료산업의 새로운 전기로 삼기 위한 노력이 진행된다.

기존 심뇌혈관질환과 장애인재활 등 부문에서 전국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 노인과 어린이, 응급 및 한방 부문까지 전문영역 확대해 타 지역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인해 올 전략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에 총 630억을 들여 퇴행성관절전문병원을 건립, 올 3월 개원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아울러 전남대 의대 부지 내에 457억원을 투입해 짓는 어린이 전문병원도 2015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지역의료산업 활성화 전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올 9월 전남대병원에 권역응급외상센터도 들어설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치료가 지역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질 전망이다.

의료기관간 진료협력체계도 개선된다.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 및 치료시간 단축을 위해 3차병원 우선진료 시스템이 운영되고, 중·소형 병원 등은 환자 의뢰와 사후관리 등에 있어 3차 병원과 협력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전문진료영역별 병·의원 협의체를 올 3월부터 가동한다.

또한 뷰티관광산업 등 광주만의 특화된 의료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실제 광주시는 충장로 일원에 뷰티스트리트 업소 30개를 지정해 뷰티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광주여대 내에는 대학부설 미용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으로 시는 이 부설미용체험센터를 뷰티관광의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시와 시민이 함께 손질해 만든 것인 만큼 그 의미가 더 소중하다”라며 “이번에 발표된 정책에다 시민분들이 말씀주신 여러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KTX 개통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정책과제를 조기에 실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