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송이’ 품종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한다

국산 ‘양송이’ 품종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한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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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외국 품종이 주를 이루던 양송이 시장에 국산 우수 품종들이 개발되면서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버섯 로열티 사업의 하나로 양송이 농가에 맞춘 백색 양송이 품종을 개발해 국산품종 보급률을 2010년 4%에서 2013년 27%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버섯 총생산량의 약 5.3%을 차지하는 양송이는 전국적으로 약 11천여 톤이 생산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느타리, 팽이, 큰느타리(새송이), 표고에 이어 5번째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는 ‘중·고온성 양송이 품종개발’ 연구사업에 따라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1품종 이상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품종등록 1건, 품종출원 4건을 실시했다. 개발한 양송이 품종은 ‘새아’, ‘새정’, ‘새연’, ‘새도’, ‘새한’ 5품종이다.

‘새아’는 2010년 국내 최초로 단포자 교잡방법으로 개발한 품종으로 농가에서 선호하는 외국산 품종과 동일한 색상에 크기나 육질은 더 크고 단단하다. 또한 다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며 현재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

2011년에 개발한 ‘새정’은 소규모농가에서 재배하기 적절하고 버섯이 단단하며 품질이 우수하다.

‘새연·새도’는 2012년에 개발한 품종으로 재배하기 쉽고 갓 색상이 순백색으로 우수해 지난해 양송이 특구지역인 충남 부여에서 열린 새품종 보급 자체 평가회에서 참여 농가의 90%가 재배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품종이다.

‘새한’은 온도가 낮은 물에서도 발생이 잘되며 갓이 크고 대가 짧으며 버섯이 단단한 품종으로 지난해 개발했다.

이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에 농촌진흥청 공동과제로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을 포함한 국산 양송이 품종 보급률은 4%(2010)에서 27%(2013)로 향상됐다. 이로 인해 양송이 품종 로열티 지급액은 2010년에 비해 2013년 약 6천만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단기간에 보급률을 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이는 농가에서 원하는 우리나라 재배환경에 맞는 국산 품종을 개발했고, 이 품종들이 외국 품종보다 품질이 좋다는 등 농가에서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양송이 특구지역인 충남 부여에서는 국산 품종 보급률이 50%(‘새아’ 30%, ‘새연’ 등 5%)에 달한다.

농가에서 국산 품종 재배를 원할 경우에는 종균업체를 통해 종균을 구입하면 된다. 현재 대부분의 종균업체에서는 국산 품종을 통상실시 한 상태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오연이 연구사는 “현재까지 ‘새아’ 및 ‘새정’ 품종을 부여양송이영농조합 등 종균업체와 통상실시권을 9건 계약했고, 앞으로 골든시드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수입대체형 우수 품종을 개발해 양송이 품종을 전국적으로 50%까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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