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사건'을 기억하라!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

'우서사건'을 기억하라!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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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규모의 제작비와 13년의 제작기간!

 1930년대 대만에서 일어난 최대 봉기 '우서사건'

말이 필요 없는 홍콩 느와르의 대부 오우삼이 제작한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이 오는 2월 20일 개봉한다. 영화에서는 1930년대 일제 식민 치하에 놓여져 있던 대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명 '우서 사건'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던 대만의 고산족 원주민인 시디그 부족의 항일 봉기로, 일본군의 무자비한 토벌로 인해 700여명의 시디그족 원주민들이 잔인하게 학살 되거나 궁지로 몰려 자살을 선택했던 사건이다.

이러한 '우서 사건'을 소재로 삼은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이 더 훌륭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에서 그 사건을 시디그 부족의 입장에서 서술해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일본인들은 '문명화'라는 핑계로 원래의 터전을 다 쓸어버리고 학교, 진료소, 우체국, 기숙사 등을 짓는데, 시디그 부족이 바라보았을 때 이 '문명화'는 단순히 고산 부족만이 가지고 있던 마을의 문화를 짓밟아 없애버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영화 속에서 다양한 일들을 시디그 부족의 시선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숨겨지고 감춰져야만 했던 대만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적 실화 '우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워리어스 레인보우: 항전의 시작>은 2월 20일 관객들 곁으로 찾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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