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미래 신도시 마곡지구 27일 ‘첫 삽’

서울형 미래 신도시 마곡지구 27일 ‘첫 삽’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10.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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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 조성·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7일 마곡지구 1공구 154만㎡에 대한 공사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갖고 서울의 신성장동력 육성 거점이 될 마곡 장기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2005년 서울시의 개발구상 발표 이후 약 4년만이다.

1공구 공사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서울시 SH공사는 입찰공고(09.7.23)를 통해 46개 입찰 참여 업체 중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금호산업(주)와 지난 9월 25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마곡지구는 2005년 개발구상 발표 이후 2007년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08년 실시계획 승인, 2009년 실시설계를 거쳐 이날 착공행사를 갖게 됐다.

<2012년까지 마곡지구 내 기반시설 설치 완료>

앞으로 단지조성공사는 ?주거, 국제업무용지인 ‘1공구’와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2공구’ ?워터프론트로 나뉘어 진행되며, 서울시는 오는 2012년까지는 마곡지구 전반의 도로,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민간분양 및 SH공사의 자체개발 등의 형태로 토지 공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첨단산업단지·국제업무지구에 파격적 인센티브로 국내외 기업 유치>

우선 세계적 R&D센터의 허브를 지향하는 첨단산업단지(총 742,442㎡)는 지식기반산업 관련 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 생산, 교육 및 훈련, 의료 등의 지식기반의 집약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 앵커기업에 세제, 금융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고 해외기업엔 기술이전 가능성 및 법인세, 소득세,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제업무지구(339,277㎡)는 동북아 R&D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거점 역할, 첨단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하이테크 비즈니스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국적 기업 아시아지역 본부 등의 앵커기업, 금융서비스와 법률 회계 및 고급 호텔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을 핵심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국제업무지구의 지하 공간 개발은 개발계획 수립단계부터 입체복합 개발계획을 구상, 미래지향적인 도시공간의 관리 및 활용방안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공항고도지구 높이 제한(57.86m)의 단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15개 단지 총 11,353호 공동주택 공급. 2012년 입주 목표>

주거단지는 한강, 마곡 워터프론트의 물길과 바람길을 단지내로 끌어들이는 미래지향적 기후친화형으로 조성된다. 들어서는 공동주택 규모는 15개 단지의 총 11,353호로서, 분양 5,677호, 임대 2,553호, 시프트 3,123호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2012년 말 입주를 목표로 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H공사는 마곡지구 공동주택 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09. 9.25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Tree Structure for Climate Friendly City(기후친화형 주거단지)”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했다.

실시설계는 공모에 입상한 (주)삼우, (주)희림, (주)에이앤유, (주)무영, (주)원양 등 5개 컨소시엄이 단지를 나눠서 맡게 된다.

한강과 물길·뱃길을 연결하기 위한 마곡 워터프론트는 도시 여가 및 복합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마곡지구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성을 확보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무엇보다 한강르네상스계획에 부합되도록 요트마리나, 페리터미널, 갑문, 주운수로, 녹색제방, 호수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러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될 마곡지구의 전체 대상 토지는 336만㎡로서 ?연구복합용지 75만㎡ ?업무·상업용지 45만㎡ ?주거용지 66만㎡와 ?공원·녹지·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용지 150만㎡로 이용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전체 면적의 80%인 269만㎡ 토지 공급>

토지공급은 미래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이루어지는데, 시는 1단계로 2015년까지 전체 면적의 약 80%인 269만㎡를, 2023년까지 2단계로 약 12%(40만㎡)를, 2031년까지 3단계로 8%(27만㎡)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이루어지는 1단계 토지공급분은 한강 워터프론트와 연계한 공원 조성, 9호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이루어진다.

또 2단계 및 3단계 공급은 미래 상황에 걸맞게, 장래 첨단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월 말 현재까지 이중 약 84%에 대한 토지보상을 마쳤으며, 워터프론트 조성을 위해 서남물재생센터 확장예정부지와 마곡유수지 등 30만㎡를 마곡 도시개발구역에 편입하고자 주민공람공고 등의 절차를 강서구와 함께 준비 중에 있다.

<129만㎡ 규모 2공구 단지조성공사 입찰공고도 11월 중 진행>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번에 착공한 1공구에 이어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는 129만㎡ 규모의 2공구 단지조성공사를 위한 입찰공고도 11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초엔 착공이 가능할 전망.

또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공사는 내년 하반기 중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작년 6월에 선정된 국제현상공모 당선작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마곡 홍보관의 1/800 축척 마곡 전체모형도로 미래상 한눈에>

한편 서울시는 27일 착공식과 함께 시민들이 마곡지구의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곡 홍보관도 개관했다.

마곡 홍보관은 건축요소에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지열이용 히트펌프, 단열필름, LED 조명, 태양광 가로등/조명등, 생태연못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한 친환경 마곡지구의 개발 방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2층 전시실 가운데에 설치된 1/800 축척의 마곡 전체 모형도는 개발 후의 미래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실은 마곡지구의 과거와 현재의 변천과정, 입지환경과 주제별로 구분해 자연과 사람, 첨단과 문화가 조화되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곡 홍보관은 공항로변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 2분 내 접근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 3층 건축물로서 1층은 영상실, 2층은 홍보전시실, 3층은 전망대 및 휴게쉼터로 구성된다. 외관은 워터프론트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담아 ‘낙하하는 물결’을 나타내고 있다.

2031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마곡 도시개발사업은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원 366만㎡ 대규모 부지에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 국제업무지구, 배후주거단지, 워터프론트 등을 조성,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서남권 발전의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서울시의 장기 도시개발사업.

마곡지구는 ?에너지 저소비형도시(에너지효율 1등급 공동주택, 탄소중립도시) ?자연을 담은 녹색도시(워터프론트, 실개천) ?입체복합도시(지하공간 개발) ?정보를 담은 교류도시(국제업무지구) ?기술이 융합되는 첨단도시(첨단산업단지) ?사람과 함께 진화하는 U-City(유비쿼터스)로 설명되는 새로운 미래도시 모델로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향후 마곡지구가 21세기 동북아 중심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BT/IT/GT 첨단지식 산업 클러스트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이나 입지조건을 볼때 마곡지구는 상암DMC~구로금천디지털산업단지~강남벤처밸리~용산국제업무지구~공릉동 NIT테크노폴리스 등 서울의 산업클러스터와 연계되고, 파주·평택·시흥·안산과 인천 송도·청라지구 등 수도권 서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R&D허브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

마곡 일대는 서해안 개발축인 수도권 서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답게 훌륭한 입지조건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이 기존 5호선에 더해 강남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2010년 말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구간이 서울역까지 연결되면 도심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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