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교본 ‘한국문학 순례 대표 36’ 출간

문학기행 교본 ‘한국문학 순례 대표 36’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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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교본 ‘한국문학 순례 대표 36’ 출간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경향 각지 흔적을 찾고 뒤져서 350여 장의 현장 사진과 520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국내 유일의 문학기행 교본인 ‘한국문학 순례 대표36(이기순 지음)’가 해드림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 순례 대표36’은 방방곡곡 우리 문학의 향기를 호흡하는 여정이다. 작가의 생가와 고택, 시비와 문학비, 문학관, 작품의 무대는 물론 그들의 묘소까지 찾아다니며 엮은 문학적 영감의 지침서인 것이다.

지난 2006년에 <문학의 고향을 찾아서>를 발간한 바 있으나, 여러 가지로 아쉽고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문인의 이름들을 빠뜨린 탓이다. 이에 몇 분의 문인을 추가하고 책의 체제와 제호까지 면모를 일신하여 명실공히 최고 최대의 문학 답사 저술이 되고자 저자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다.

대한민국 대 문호의 자취소리를 찾아 현대와 고대 그리고 국토 구석구석 누빈 결정체

저자는 이 땅에 태어난 숙명 하나로 국토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발길에 스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까지도 저자에게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반만 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로서 닿는 곳 모두가 유서 깊은 땅이요, 우리네 숨결이 깃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었으랴.

저자는 허물어진 성터 깨진 기왓장에서 지난했던 역사를 회고하고, 대간 줄기의 기험한 봉우리에서는 성스러운 국토에 감읍하기도 한다. 또한 세월의 이끼가 덮인 비석들을 쓰다듬으며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며 온고지정의 대화를 나누면서 이 책을 썼다.
저자가 그동안 찾아다녔던 흔적들을 모은 역사 유적은 ‘문화유산 탐방기’로 묶어냈고, 우리 문학의 현장들을 뒤졌던 기록들은 이번에 ‘한국문학 순례 대표36’으로 집대성해 놓은 것이다.

작가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이어진 현장 여행

경향 각지에 흩어진 한국 대표 문인의 혼불을 모았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이는 법이다. 작가와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는 문인들의 흔적을 일일이 살피고 뒤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책상 앞에서의 자료 정리 정도 수준인 기존 문학기행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저자 이기순은 작가와 연고가 될 만한 곳은 최대한 직접 답사하는 방법을 택했다.

작가의 생가와 고택, 시비와 문학비, 문학관,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은 물론 그들의 묘소까지 오랜 시일을 두고 찾아다닌 것이다. 특히나 묘소를 찾아가는 일은 꽤 힘든 고행일 것이다. 저자는 인근 마을에 들러서 물어보기 일쑤였는데, 촌로들에겐 문인들의 이름이 남의 이야기일뿐더러, 굳이 타인의 산소를 무어 기억할 필요가 있을 리 없었다. 또 인적조차 끊인 겨울 산비탈을 몇 시간이고 헤매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방방곡곡에 산재한 우리 문학의 향기를 몸으로 호흡하느라 고단한 여정이기는 했으나, 타고난 저자의 산팔자 물팔자로 길 떠남을 즐기는 역마살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문학 순례 대표36’,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

‘한국문학 순례 대표36’은 현대문학 편은 제1부로, 고전문학 편은 제2부로 나누어 묶었다. 작가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우리 귀에 익숙한 대표작들을 간단히 다루어 일반인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 한 권의 책이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 학생들에게 작가와 작품을 가까이 느끼고 현장감 있는 문학 수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주말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나서는 많은 일반인에겐 찾아가는 목적 여행을 위한 안내서로, 문학 답사를 계획하는 문인들에게는 문학적 영감을 얻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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