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 중국사’ 중국의 5천 년 역사, 쉽고 재미있게 읽는다

‘만리 중국사’ 중국의 5천 년 역사, 쉽고 재미있게 읽는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0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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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 중국사’ 중국의 5천 년 역사, 쉽고 재미있게 읽는다

경제대국 일본을 제치고 G2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오던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유력 일간지들을 통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2017년 국가별 예상 GDP’에서 중국이 미국을 초월(미국 19조 7천억 달러, 중국 20조 3천3백억 달러)한 것만 보더라도 이러한 이야기가 낭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꼽았다.

이렇듯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자 중국을 알고자 하는 유학생들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이 32만 명을 넘어섰고, 그중 한국인 유학생은 6만여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이제 세계 유학생이 모여드는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의 모든 길은 중국으로 통한다’는 말도 이제 과언이 아닌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린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중국을 알려면 먼저 그들의 역사를 배워라!

구 소련은 몰락했는데 어떻게 중국은 이토록 흥할 수 있었을까? 중국에 대해 우리가 너무나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정글만리’를 쓰게 되었다는 작가 조정래는 그 해답을 “중국은 과거를 잊지 않는다”는 데서 찾았다. 그만큼 중국은 역사를 중시하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계획하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과 소통하고 싶다면 그들의 역사, 문화, 기질을 알아야 한다. 2013년 중국에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심신지려(心信之旅,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를 방중 슬로건으로 삼아 3박 4일간 한반도 비핵화, 7개 산업 분야 MOU 체결, 한·중FTA 기반 마련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단순히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불가능한 결과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해 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중국과의 소통은 그들의 역사를 아는 데서 비롯된다.

2013년 한 해 국내에서만 600여 권의 중국 관련 도서가 출간됐다. 그중에서도 ‘정글만리’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중국을 알고자 하는 독자의 갈증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중국사를 다룬 책은 많았지만 중국통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은 전무했다. 유구한 역사 속의 복잡다단한 나라와 인물, 사건의 얼개를 어렵지 않게 풀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만리 중국사’는 이 한계에 대한 하나의 도전 혹은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문화예술정부상인 제1회 애니메이션출판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만리 중국사’(원제: 중국 역사 만화)의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된다. 총 2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상고시대부터 청나라까지의 방대한 중국사를 정사(正史)에 기초하여 만화 형식으로 그려냈다.

중국에서 초·중등학생용으로 출간된 이 책은 그림체에서 드러나는 느낌이 성인이 펼쳤을 때 다소 멈칫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만화 형식으로 풀어씀으로써, 중국역사에 관심이 있고 중국 관련 비즈니스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다.

또한 권마다 시대별 영토지도 및 주요사건, 인물소개를 삽입하여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정리를 도왔다. 각 편에서 등장하는 사건과 고사, 인물들은 일상생활 및 비즈니스, 공식석상에까지 역사·문화 이야기를 즐기는 중국인들과 만났을 때, 대화거리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리 중국사’는 올해 1월 1~5권 출간을 시작으로 2월까지 전권(21권) 출간될 예정이다. 중국은 시진핑 시대를 맞이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이 변혁의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다. 그때 중국을 알려고 하면 이미 늦다. ‘만리 중국사’는 새 변혁의 시대에 앞서 중국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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