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BACK : 이방 르 보젝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Y’S BACK : 이방 르 보젝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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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BACK : 이방 르 보젝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드로잉을 통해 보여주는 프렌치 유머의 진수, 프랑스 아티스트 이방 르 보젝의 개인전이 8일서울의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방 르 보젝은 작가 본인의 이름 첫 철자를 딴 Y패턴과 함께 드로잉으로 일상을 다루는 프렌치적 유머를 표현한다. 한국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월드로잉 wall-drawing과 함께 작가의 새로운 드로잉 시리즈와 영상작업이 전시된다.

일일 일선-줄타는 사람과도 같은 예술가의 정신

코너아트스페이스 윈도우갤러리를 가득 채운 월-드로잉에는 춤을 추듯 줄을 타고 있는 한 예술가가 등장한다. 흔들흔들 위태하게 출렁거리는 줄은 작가의 이니셜 Y가 양 끝에서 지지하고 있다. 이방 르 보젝이 만화처럼 그려낸 줄타는 예술가의 모습은 그 옆에 해부학적으로 그려진 인간 신체 드로잉과 대비된다. 월 드로잉과 함께 하바네라 스타일의 탱고음악인 유칼리(Youkali)를 배경으로 광대장난감이 끊임없이 재주를 부리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시퀀스는 익살스럽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작가의 프렌치적인 유머와 비평을 엿볼 수 있다.

‘예술가는 줄타는 사람과 같다’고 이방 르 보젝은 말한다. 조금이라도 긴장하면 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그렇다고 신경 쓰지 않으면 선의 형태를 잃어버린다. 예술가가 드로잉을 그릴 때 줄타는 사람처럼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줄광대가 매일매일 혹독한 연습을 해야 하듯 드로잉 그리기를 하루라도 쉬면 감을 잃기 쉽다. 굴곡을 제멋대로 과장하기도하고 축소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드로잉을 창조하는 방법을 익힌다.

창조적인 작업을 이뤄내는 예술가들에게도 원칙은 필요하다. 소설가 조정래 작가는 하루에 5000자를 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했으며, 원고지에 펜을 대기 전 최소 세 번씩 문장을 생각하는 것이 오랜 습관이며 원칙이라고 밝힌바 있다. 보들레르가 천재라고 극찬한 화가 들라크루아는 창으로 몸을 던지는 한 남자의 크로키를 그릴 때, 그가 오층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 동안 완성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하지 않다면 결코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과장 아닌 과장을 하였듯, ‘그림에 대한 화가의 집념과 열정이 만들어낸 습관은 위대한 화가를 만들어 낸다’고 코너아트스페이스의 이혜림 큐레이터는 말한다. 보편적인 상상력은 모든 방법의 이해와 그것을 얻으려는 욕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기질에 따라 원칙들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원칙들은 창조적 작업에 분명 밑바탕이 된다. ‘하루에 선 하나라도 긋지 못하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한 파울 클레의 말처럼 르 보젝은 드로잉의 창조적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소개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출신인 이방 르 보젝(56세)은 드로잉을 통해 일상을 시니컬하게 그려낸 프랑스적 유머를 보여준다. 그는 일찍이 문자를 이용하여 드로잉과 문자, 선과 알파벳이 혼연일체가 된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그의 이름의 첫 철자인 Y는 그의 작품의 대표적인 주제이자 소재이다. 1988년부터 프랑스에서 수많은 그룹전과 개인전에 참여해 왔으며, 한국과는 대전 한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공주국제아트페스티벌(2004, 2006)과 경남미술관(2012)에서 그룹전에 그리고 한림미술관과 공주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연이 있는 이방 르 보젝의 작품들은 대림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오프닝: 2014년 2월 8일 (토) 오후 5시
전시 기간: 2014년 2월 8일- 3월 8일
전시 기획 및 장소: 코너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 신사동 580-6 제림빌딩 1층)
오시는 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5번 출구 바로 앞
웹사이트: www.cornerartspace.org
전화: 070-7779-8860
후원: 프랑스문화원
문의: 김주원 프로듀서(journe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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