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꼼치 자어 12억여 마리 방류

국립수산과학원, 꼼치 자어 12억여 마리 방류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0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김새가 정이 가지 않게 생긴데다 특별한 맛도 없어 바다에 버려져 “물텀벙”이라 불리던 꼼치가 시원한 맛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 “어생 역전”에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경남 통영 소재)는 겨울철 어업인들의 고소득원이 되는 꼼치(물메기) 자어(子魚) 12억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꼼치는 남해군 연안통발자율공동체와 어업인들이 거둬들인 수정란을 남동해수산연구소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부화한 것이다.

꼼치는 바위나 해조류 줄기뿐만 아니라, 어망이나 로프 및 통발 등 어획도구에도 점착성의 알을 덩어리로 부착시키는데 부화되기 전 어미와 같이 수집되어 식용으로 이용되거나 바다에 버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어업인들이 앞장서서 꼼치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수정란을 보호해 부화된 자어를 방류함으로써 연안 수산자원회복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 꼼치는 1년생 어류로 몸길이는 약 50cm가 되며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산란하고 수심 50∼80cm에 서식

※ 식용으로 이용되는 꼼치과 어류는 남해, 서해 및 동해 포항까지 서식하는 꼼치 그리고 동해에 서식하는 미거지와 아가시물메기 3종이 있음

※ 꼼치와 물메기는 지역에 따라 혼용되어 불리어짐. 서해안과 남해안(인천, 여수, 남해, 통영)에서는 물메기, 마산, 진해에서는 물미거지 또는 미거지, 충남에서는 바다미꾸리 그리고 동해에서는 물메기를 꼼치, 물곰으로 혼용되고 있음

남동해수산연구소는 2002년부터 꼼치 자원 회복을 위해 어린 꼼치를 방류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수산과학원, 지방자치단체 및 어업인들이 함께 수행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2012년 꼼치 어획량은 4,101M/T(판매금액 186억 1천만원)으로 이 중 경남지역에서 1,850M/T(판매금액 94억 5천만원)이 어획돼 전체 어획량의 45.1%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조기채 소장은 “꼼치 자원이 겨울철 어업인들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꼼치 자원회복을 위해 부화자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