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자궁경부암 검진 챙겨 드리세요'

'어버이날, 자궁경부암 검진 챙겨 드리세요'

  • 임선혜 기자
  • 승인 2009.05.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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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이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매년 어버이날에 가장 인기있는 선물 1위는 바로 ‘현금’이었다. 올해도 어버이날 선물을 묻는 각종 설문에서 ‘현금’ 또는 ‘용돈’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옷 등이 인기있는 어버이날 선물이었지만, 올해는 한 설문에서 ‘건강검진’이 2위를 차지해 화제다.

한 인터넷 사이트가 회원 978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어버이날 선물 1위는 ‘용돈’이 462명(47%), 다음으로는 ‘건강검진’이라고 198명(20%)이 응답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지만 자녀들 입장에서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어디라도 편찮으실까 봐 여전히 걱정되는 것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남성의 경우 직장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게 되지만, 중장년층 여성들은 가정주부나 자영업자가 많아 정기 건강검진을 제 때 받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2년에 1회 정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기검진표가 발송되고 있어 정기 검진을 받는 분이 다소 늘었지만, 자녀들 입장에서도 어머니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같은 여성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제 때 받고 계신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년 1회 정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금정철 전문위원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부터 자궁경부 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까지 진행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기검진에서 발견하면 국소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데도 아직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매년 4천명 가까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 HPV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년 1회 정기검진을 챙긴다면 적어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여성암 한 가지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증명이 가능한 만 9세~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무료접종 신청을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에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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