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주민을 위한 설문화 체험 행사 개최

서울시, 외국인 주민을 위한 설문화 체험 행사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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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외국인들이 설날의 의미를 나누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내 곳곳 외국인지원시설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설날 행사를 일정별로 보면 1월23일(목)에는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신년맞이 국악음악회>가, 1월26일(일)에는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가 전하는 ‘사랑 나눔, 떡국 나눔’>행사가, 1월 27일(월)에는 강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함께 즐기고 누리는 2014 설 명절> 행사 등이 열린다.

각 센터 설맞이 행사는 외국인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세배를 하고 떡국을 드리는 훈훈한 사랑 나눔 행사도 펼쳐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어르신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고향 같은 따뜻한 서울’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월28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서울 거주 외국인 150여명 모여 행사 풍성>

서울시에서 열리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하는 설날행사로 가장 크게 열리는 날은 1월 28일(화)이다. 이날 서울글로벌센터 8층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거주 외국인 150여명과 함께 다채로운 한국 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설날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근로자, 유학생 등을 비롯하여 각 국 대사관, 상공회의소, 외국인 커뮤니티, 글로벌빌리지센터 등 외국인 관련 기관, 단체에서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날 한마당은 외국인들로 구성된‘풍물놀이공연’이 전통장단에 맞추어 참가자들과 함께 춤추며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자리로 행사의 문을 열어준다.

다음은 사회자의 진행으로 다같이 참여하는 <세배하기 시연>, <도전 골든벨 설날퀴즈>, 민속놀이경연 <도전! 내가 최고> 행사가 이어진다.

<세배하기 시연> 행사는 새해 설빔을 입고 웃어른께 세배하고 덕담을 나누는 우리의 설 풍습을 보고 따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설날에 대해 간단하게 O,X문제로 풀어보는‘도전 골든벨 설날퀴즈’행사로 설날의 의미를 재미있게 배울 수도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팽이치기 경연을 펼쳐 가장 높은 기록세우기에 도전해 보는 민속놀이경연‘도전! 내가 최고’도 열린다.

민속놀이 경연이 끝난 후에는 <가훈써주기>, <만두빚기>, <설 전통음식 시식>, <한복체험> 등 여러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가훈써주기’는 붓글씨 전문가가 외국인들이 원하는 가훈이나 명언 등을 붓글씨로 써주는 행사이다.

〈만두빚기>는 우리 설 풍경처럼 외국인들이 서로 오손도손 얘기하며 직접 만두를 빚고 자신이 만든 만두를 가져갈 수도 있는 행사다.

체험행사장 옆에는 설 전통음식인 떡국, 산적을 민속주인 막걸리와 함께 시식할 수 있는‘설 전통음식 시식’코너가 있는데 아이들은 술 대신 따로 준비된 식혜를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중앙에는 행사 내내 병풍 앞에 설 차례상을 차려놓고 전문가가 상차림에 대해 설명해주고 병풍 옆에는 ‘한복체험장’이 있어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한국어가 서툴러 참여를 망설이는 외국인을 위해 모든 행사를 영어순차통역으로 진행하며 언어별 통역자원봉사자를 배치해 누구나 마음껏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이 타국에서 맞는 외로운 설 명절이 아닌 세계 각국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한국의 전통문화 및 풍습을 체험하면서 정겹고 흥겨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외국인을 위한 설날 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동안 고유 명절에 다소 소외되었던 외국인들이 우리 설 풍습을 배우고 같이 즐기면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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