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월 말부터 고로쇠 수액 본격 채취

전남도, 1월 말부터 고로쇠 수액 본격 채취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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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순천, 광양,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 장성 등 도내 고로쇠 주요 산지에서 이달 말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

전남지역에선 보통 1월 말부터 시작해 3월 중반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특히 올해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밤기온 영하 3~4도, 낮기온 영상 10도, 일교차 13도 이상) 날씨가 온난해 양질의 고로쇠수액이 많이 생산될 전망이다.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보성 제암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등 전남의 주요 고로쇠 채취지역에는 약 17만 그루의 고로쇠 나무에서 258만여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판매소득은 77억여 원이 예상된다.

여기에 고로쇠 수액은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이어서 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 휴양림·펜션 등으로 매년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어 이에 따른 숙박시설 이용과 향토음식 판매 등으로 25억 원 이상의 농외소득도 기대된다.

이 때문에 주요 고로쇠 산지에서는 또 수액 시음회와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유인과 고로쇠 수액 판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백운산고로쇠약수영농조합, 구례고로쇠약수영농조합, 장성남창고로쇠영농조합 등은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자체 개발 용기 사용, 위생적 채취와 유통·저장시설 설치 등으로 고로쇠 수액의 품질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로쇠수액 생산을 위해 도내 900여 고로쇠수액 생산자를 대상으로 호스·집수통 및 용기 등의 청결상태 유지, 외부인 유해물질 투입 방지시설 설치와 고로쇠수액의 품질 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지난달 실시했다.

또한 고로쇠수액이 본격 채취되는 2월 10일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고로쇠수액 위생적 채취와 품질 관리를 위해 현지 지도·점검을 실시해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고로쇠 수액 생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수액은 칼슘을 비롯해 마그네슘, 망간, 철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포함돼 있어 매년 초봄이면 국민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 천연 음료수”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현지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청정지역 전남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으로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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