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스타일 살리는 그 남자의 비밀, ‘내복’

겨울에도 스타일 살리는 그 남자의 비밀, ‘내복’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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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스타일 살리는 그 남자의 비밀, ‘내복’

“내복은 스타일을 망치는 속옷쯤으로만 생각했다. 지난 20년간 내복을 입는다는 것조차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던 직장인 김성준 씨(34세)는 올 겨울 들어 초등학교 졸업 이후 입지 않던 내복을 다시 입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내복들은 소재가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좋아 스타일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게 몸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올 겨울 북극한파로 인해 내복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소비계층이 있다. 바로 2030 젊은 남성 세대들이다.

이전까지 ‘겨울내복을 입으면 움직임이 둔하고 갑갑하다’며 멀리했던 젊은 남성들이 제품들의 소재 및 컬러, 디자인 등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세련되어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내복을 찾고 있다. 신년을 맞아 친구, 연인에게 내복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남성 기모 언더웨어 매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2030 비중은 64%에 이르고 있어 젊은 세대들의 내복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복을 착용하면 2~3℃ 체감온도가 상승한다. 내복은 몸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의 추위로부터 몸을 지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내복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복을 입으면 패션 스타일을 망친다는 편견 때문에, 그동안 젊은 세대들의 외면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얇고 따뜻한 데다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으로 재탄생 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기모 언더웨어는 감촉이 얇아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땀을 빠르게 흡수, 건조시켜 레포츠 시 땀을 많이 흘려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보다 스타일리쉬하게 변한 내복의 변신은 이너의 자리를 넘보기까지 한다. 과거 단색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 등 컬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체크, 스트라이프, 도트 등의 패턴이 다채롭게 적용돼 이너 및 이지웨어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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