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순위 논쟁 가열

사이버대학 순위 논쟁 가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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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공부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았다. 2000년 국내에 처음 설립 당시 9개 대학이었던 사이버대학은 현재 21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양적 팽창과 함께 사이버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이버대학 순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는 부문은 학생 수에 관한 내용이다. 서울디지털대는 모 사이버대학이 학생수 1위라고 발표한 자료에 반대 의견을 보이며 맞섰다.

서울디지털대 측은 대학알리미와 사이버대학 종합정보시스템 자료를 들어 “사이버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해 일반 대학과는 달리 재적생뿐 아니라 시간제 등록생도 학생 수에 포함한다”면서 “교육부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사이버대학의 학생 수를 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대는 재적학생 13,589명과 시간제 등록생 3,232명을 포함해 총 학생수 16,821명으로 전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하게 된다.

장학금 수혜규모와 관련해서는 실제 학생이 내는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볼 때 장학금 지급액뿐 아니라 실제 부담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학금이 많다고 해서 실제 부담액이 더 적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6개교가 있으며 학점당 8만 원이다. 7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 온 서울디지털대학교는 6만원으로 1학점당 2만원 차이가 난다.

보통 한 학기에 18학점씩 수강하므로, 한 학기 등록금은 서울디지털대가 108만원으로, 학점당 8만원인 사이버대학과 비교하면 한 학기에만도 36만원이 차이가 난다. 4년을 마치고 졸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은 서울디지털대는 840만원으로, 1,120만원이 드는 타 사이버대학에 비해 280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콘텐츠의 수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011년과 2012년 ‘사이버대학 이러닝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해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7월에는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이러닝 콘텐츠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2009년에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콘텐츠 품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원격대학 협의회에서 실시한 ‘2013 사이버대학교 역량평가’에서도 교육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강의를 듣는 사이버대학이기 때문에 웹사이트와 모바일 캠퍼스의 우수성도 중요한 요소다.

서울디지털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관하는 원격대학 특성화 지원 및 콘텐츠 개발 사업에서 스마트러닝 시스템 구축 및 운용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2월에는 우수 웹사이트 평가 시상인 ‘웹어워드코리아’에서 서강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대학 전체 부문 최고 웹사이트에 선정됐으며, 사이버대학으로는 유일하다. 또 대학으로는 최초로 모바일 웹서비스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이버대학은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웹사이트의 우수성이 강의 수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이버대학뿐 아니라 전체 대학 차원에서도 최우수 대학임이 밝혀졌다”고 평했다.

설립 당시 평생교육의 요람이라 불리며 미래형 대학교육정책의 대안으로 평가됐던 사이버대학이 새로운 대학 서열화 논란의 핵으로 자리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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