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웨스턴 무비여행’ 선보여

‘나의 웨스턴 무비여행’ 선보여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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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웨스턴 무비여행’ 선보여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웨스턴 무비여행’를 출간했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라 하면 곧 광활한 야생 대지와 그곳을 달리는 인디언, 캔버스 천을 씌운 마차와 기병대, 카우보이들과 개척마을의 보안관, 거친 사나이들의 숨 막히는 총격전이 떠오른다.

또 우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백인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낙담과 설움 속에 정든 고향을 떠나 보호구역으로 쫓겨난 역사도 알고 있고, 남부의 흑인 노예들 문제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간 단편적으로 익힌 역사적 사실에다가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고 배운 미국 서부시대의 모습을 약간 추가한 정도가 아닐까? 이 정도로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다 알았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미흡한 것은 아닐까? 보안관들은 어떻게 해서 악인들과의 싸움에서 항상 이기는 것일까? 대체 카우보이들은 그 많은 소떼를 몰고 어디로 가는 걸까? 한편에서는 총을 차고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또 한편으로는 기차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칙칙폭폭 시끄럽게 달리고 있으니 이는 어떻게 된 일일까?

‘나의 웨스턴 무비 여행’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또 그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알고자 많은 관련 서적을 접해 공부하고 연구하여 정리한 책으로, 영화를 통해서 미국 서부의 진짜 역사, 그 과정, 실제 에피소드, 내막을 말한 책이다.

이 책은 마치 인기 칼럼을 읽는 것처럼 글이 쉽게 쓰여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함께 들어 있는 다양한 사진은 보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서부영화의 포스터, 서부소설의 책 표지, 서부시대에 실제 사용했던 총 등 이 외에도 다양한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하며,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종종 등장하는 영화 주인공들의 대사는 마치 그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주어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지금까지 미국 서부 시대를 소개한 책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일러스트 중심의 책이 있고, 번역 서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처럼 우리나라 저자가 공부하여 손수 쓰고 엮어낸 책은 드물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 스타일의 간략한 문장으로 쓰여져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으나, 글의 내용은 깊이가 있어 내용 하나하나가 소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 그런 내막이 있었구나!’하고 손뼉을 치게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거론된 서부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보는 서부영화는 그 재미가 남다르게 다가올 것이라 예상된다.

이 책의 저자 안혁은 “영화, 특히 서부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의 트리비아를 좋아하는 사람,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남자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대하여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란 과거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볼 때에 미국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분 역시도 이 책에서 일말의 도움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나의 웨스턴 무비 여행’은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yes24,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교보문고, 도서11번가, 영풍문고)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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