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경영위기 극복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 발표

수협, 경영위기 극복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 발표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0.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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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15일, 어업인의 협동조합으로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임원 급여 20% 반납과 연수원 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 실천 계획을 담은 ‘수협개혁 및 선진화 실천 결의’를 발표했다.

수협은 이날 결의를 통해 “수협 개혁과 선진화에 대한 차질 없는 실천이 시대적 요구이며 사명”이라고 선언하고 “중앙회 공적자금 조기상환과 회원조합 경영정상화 등 수협이 직면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종구 회장을 비롯한 수협 임원들은 직원들보다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솔선수범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수협 임원들은 우선 급여의 20%를 반납키로 결의했다.

수협 임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급여의 10%를 반납 중이었으며 이번에 다시 강력한 자구노력 실천을 위해 급여 10%를 추가했다.

2001년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 신용사업부문 임원들의 성과급 지급률을 현행보다 30% 대폭 삭감하고 퇴임공로금도 최고 80%까지 크게 줄여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특히 중앙회 감사위원장은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결정했다.

절감된 연간 예산 약 5억원은 어업인을 위한 사업과 공익목적 사업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고통분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협의 1급 이상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자체재원 마련을 목표로 부서장은 연봉의 6%, 팀장은 연봉의 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있다.

수협은 또 노조원인 2급 이하(과장 및 일반직원) 직원들의 자구노력 동참을 위해 노동조합과 세부 내용 확정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수협은 임원과 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를 수협 선진화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자체재원으로 사용하고, 반납 원금에 따른 이자는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 기부 등 공익목적에 사용할 방침이다.

수협은 또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위한 자체재원 700억원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 전국 어업인의 땀과 교육을 향한 열정이 배어있는 연수원을 비롯한 고정자산을 조기에 매각 추진한다.

천안에 있는 수협연수원의 장부가액은 414억원이며 21건의 매각대상 고정자산 장부가는 166억원에 달해 대상 고정자산이 모두 매각이 되면 약 580억원의 자체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협은 시장개방과 어획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과 어업인의 현실을 감안해 어업인과 회원조합 관련 지원사업은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협은 또 협동조합인 수협이 본연의 기능회복과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올해 초부터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수협 선진화 세부 실천계획도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실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을 돕고 수협이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어업인의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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