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장애인 무료 맞춤형 집수리 500가구 돌파

서울시, 저소득장애인 무료 맞춤형 집수리 500가구 돌파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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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09년부터 시작한 ‘저소득 장애인 무료 집수리 사업’이 시행 5년을 맞이한 가운데 집수리 혜택을 받은 대상이 500가구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2009년 100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 153가구, 2011년 50가구, 2012년 103가구 수리를 완료했고, 올해는 110가구에 대한 공사를 12월까지 마무리지어 총 516가구의 집수리를 마쳤다고 31일(화)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애인 집수리 사업에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참여해 서울시가 기존에 해오던 매년 100가구 집수리에 추가 10가구를 지원하게 됐다.

서울시는 한미글로벌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과 지난 4월 MOU를 체결하고 2015년까지 1가구당 800만원으로 매년 10가구씩 총 30가구의 집수리를 지원하기로 해 올해 첫 결실을 맺었다. 이번 민관협력을 시작으로 장애인 생활환경 개선부분에 민간기업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한편, 지금까지 집수리가 완료된 516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93.0%가 만족한다고 답한 가운데, 집수리 후 시공 상의 문제 등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엔 수리 후 1년 이내 무상 A/S를 통해 사후처리도 해주는 등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집수리를 지원 중이다.

장애인 주거편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집수리 사업은 특히 장애인 개개인의 거주환경, 장애유형, 행동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집수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인 주거편의지원사업은 집수리 지원 외에도 집 없이 월세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에게 전세주택 입주자금을 최대 8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전세주택 제공’, 무주택세대주인 장애인에게 국민주택규모에 해당하는 공동주택 입주를 알선해주는 ‘공동주택 특별공급 알선’ 등이 있다.

장애인 본인의 희망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교수 및 장애전문가 등의 현장 합동 실사를 거친 후 장애 유형별로 실생활에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안을 마련했다.

예컨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맞춤형 싱크대를 설치하고, 단차를 제거하고 경사로를 만들고, 이동편의를 위해서 디지털 리모컨 도어락을 설치하는 등 편리한 집 안 환경을 만들기 위한 부분을 고려했다.

또, 장애인이 주거 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곳 중 하나인 화장실엔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고 이동 시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벽에 시공했다. 드나들 때 걸림돌이 되곤 하는 문턱을 제거하는 동시에 물이 집 안으로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문턱이 있던 자리 바로 앞에 배수트렌치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집 안과 집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잡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집 앞에 차양막을 달아 눈과 비를 피할 수 있게 배려했다. 우드데크 설치로 베란다의 단차를 제거했고 리모컨식 자동 빨래 건조대 설치해 빨래를 널고 걷을 때 편리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가구 집수리를 통해 장애인의 집 안 일상생활과 외출 등이 한결 편리해지면 사회참여활동도 보다 활발해져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110가구를 선정해 무료 집수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신청서와 집주인개조동의서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집수리 세대주 및 세대원이 장애등급 1~4급 장애인인 차상위 이하 가구 중 주택 소유주가 개조를 허락하고 사업시행 이후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경우에 신청 가능하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앞으로도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환경에 편리성과 안전성을 보장해주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애인이 원하는 개선사항 등에 대해 직접 듣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집 안과 밖에서 장애인이 활동하기 안전하고 편한 희망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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