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조엘 오스먼트, 10살의 살인마로 완벽 변신

할리 조엘 오스먼트, 10살의 살인마로 완벽 변신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05.0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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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14일 개봉
1999년 창백한 얼굴로 남들은 보지 못하는 무언가가 보인다고 했던 소년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영화 <식스 센스>를 통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처음 얼굴을 알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어린 나이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난 2007년에는 천부적인 기타 솜씨로 잃어버린 부모를 찾기 위해 여정을 나선 한 소년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어거스트 러시>에서 해 맑은 미소로 많은 누나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프레디 하이모어도 있다. 이들은 모두 할리우드의 내로라 하는 아역 배우들로, 개성 있는 외모에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고는 했다. 그리고 2009년 관객들의 마음을 또 한번 사로잡을 엄청난 신성 아역배우가 나타났으니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에서 어린 ‘마이클 마이어스’를 연기한 대그 페이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기 신동 대그 페어치는 예사롭지 않은 눈빛과 포스로 롭 좀비 감독의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하고 최종적으로 10대 ‘마이클 마이어스’ 역에 낙점 되었다.

롭 좀비 감독, “대그 페어치는 생김새, 눈빛까지 딱 마이클 마이어스였다!”

디테일하고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롭 좀비 감독은 이번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을 만들기 위해 가장 큰 고민에 빠졌다. 어린 마이클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캐스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화의 제작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작진과 함께 수 백명의 아역 연기자 오디션을 치렀고 꼭 마음에 드는 배우를 찾기 힘들었다. 그때, 캐나다에서 오디션 서류를 보내온 대그 페어치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본 순간 그가 찾던 마이클 마이어스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롭 좀비 감독은 어린 마이클 마이어스 역할에 ‘드류 배리모어’부터 ‘다코타 패닝’까지 정형화된 헐리웃 스타일의 아역 배우를 원하지 않았다.

극 중 어린 마이클 마이어스를 관찰하던 루미스 박사(말콤 맥도웰 분)는 마이클 마이어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끝을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그건 어둠도 맑음도 구분할 수 없는 눈빛이다. 어느 순간 그 눈빛은 너무나도 순수하지만 다른 한 순간 돌변하여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린다” 롭 좀비 감독 역시 이 표현대로의 이중성을 지닌 아역 배우를 찾았고, 대그 페어치야 말로 그가 찾던 최적의 배우였던 것. 대그 페어치는 자신이 맡은 살인마 캐릭터에 대해 “마이클이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두가 그를 못살게 굴었고 마이클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을 뿐이에요. 그래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어린 배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며 누구보다 그 역할을 이해하려 애썼다. 제작진은 어린 아역배우가 살인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그는 평상시 굉장히 안정적인 정서를 가진 훌륭한 아이이며, 모든 연기는 촬영이 들어갈 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어린 배우의 안정적인 정서를 위해서 전체 시나리오 중 그가 등장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만 보여주었고, 원작과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해 설명해 주며 그가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할리우드를 사로잡을 또 한 명의 천재 아역 배우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은 5월 14일 개봉하여 전국 극장에 ‘할로윈’ 신드롬을 퍼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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